슬슬 샌프란시스코 여행도 본 게임으로 향하는 기분이죠? 저희가 향한 건 팔라스 오브 파인 아트(Palace of Fine Arts)란 곳이었는데요. 이름만 가지고는 어디더라라고 생각하시더라도 이곳이 영화 더 록에서 숀 코너리와 그녀의 딸이 만났던 장소라고 말씀드리면서 사진을 풀어놓으면 아하~라고 떠올리실 듯합니다.
더록은 다음 포스팅에 소개할 알카트라즈 감옥까지 배경으로 하면서 유난히 샌프란시스코와 연이 많은 영화인데요. 기대보다 더 웅장하게 펼쳐진 팔라스 오브 파인 아트를 바라보니 왜 이곳이 영화의 배경이 된 건지 알 것 같더군요.
마치 유럽의 신전이나 반지의 제왕 같은 영화에서 등장할 것 같은 모습을 한 이 건축물은 겉으로만 보면 오래된 곳 같지만 사실 만들어진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바로 옆이 가족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공원이라서 더 친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됐다는 걸 알고 나니, 또 돌기둥으로 보이는 건물 옆에 관계자 외 출입금지일 것 같은 쇠문들이 달려있는 모습을 보고 나니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 기둥과 구형 돔이 전하는 웅장한 아름다움이 200여 년 밖에 안 되는 미국의 짧은 역사를 반증하는 아이콘인 것 같아 왠지 씁쓸하기도 하네요. 보기엔 참 좋았는데 말이죠.^^
어쩌면 미국인들이 소망하고 있을 오랜 역사의 흔적을 자처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팔라스 오브 파인 아트. 미국인들에게 아니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에게 이곳의 의미까지 물어보진 못했지만 괜히 이런저런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는다면(-_- 끼고 봐서 죄송합니다.) 멋진 작품이자 한 번쯤 다녀올만한 장소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듯하네요.
PS. 마지막 사진 어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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