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떠오르다... 매력적인 일렉트로니카, 센티멘탈 시너리 1집 Soundscape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사운드...
센티멘탈 시너리의 음악을 표현할때 이만큼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싶습니다.
센티멘탈 시너리(Sentimental Scenery)라는 이름처럼 익숙한 듯 이질적인듯 전자음이 머릿속을 휘도는데도 그때마다 뚜렷하게든 흐리게든 이미지들이 겹쳐보이네요.

요즘 그의 첫번째 정규앨범인 Soundscape를 듣고 있습니다.
-_-;; 2007년에도 1집이 있었는데 왜 이번 앨범이 또 1집인지, 앨범 자켓은 왜 DJ 오카와리의 그것과 닮았는지는 모르겠지만(그래픽 아티스트가 일본의 마루미얀이라는데 모두 그의 작품이 아닐까란 추측만) 둥둥거리면서도 질주하듯 흐르는 멜로디는 참 따스하게 다가오네요.

센티멘탈 시너리와의 첫만남은...

제가 그의 음악을 처음 접한 건 광고를 통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앨범에도 들어있는 Bling Bling만 해도 캔유 CF를 통해 유명했던 곡이었죠. 기억하시겠지만 타루의 몽환적인 보컬에 감각적인 사운드는 흡사 동경의 어딘가가 그려지는 사운드였지요. 사실 그 외에도 그가 작업한 곡들은 CF를 통해 대중과 꾸준히 만나왔고 앞으로도 많이 접할 듯 한데요.

이번 앨범을 듣고나니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흠. 센티멘탈 시너리의 음악을 게임에서도 만난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란 건데요.
그가 심규선의 보컬을 얹어 내놓은 'Heavenly Sky'라는 곡은 영락없는 게임 테마더라고요.

좀 더 따지고 들면 과거 라그나로크 온라인이나 테일즈위버 등의 음악 작업으로 유명했던 SoundTeMP의 느낌이 풍겨온다고 할까요. 그 시절의 게임 음악을 기억하신다면 그런 생각이 더 많으실듯. 심규선의 보컬 탓도 있지만 멜로디 라인부터가 영락없어요. 게임 음악이 좋으면 그 음악만 챙겨듣던 게임 음악 오타쿠(?)라서 더 그렇게 느낀건지는 모르겠지만요.

허나 오해는 마세요.
그의 음악에서 게임 음악의 느낌을 발견했다고 해서 그를 폄훼할 생각은 없습니다.
농익은 멜로디와 심규선의 보컬이 오히려 제겐 추억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하는 열쇠가 된 기분이었으니까요. 더욱이 미국에선 게임 음악이 그래미상을 거머쥐고 일본도 전문 작곡가들이 활동할 정도로 튼튼한 시장으로 성장한 게임 음악이 국내에서만 홀대받는 걸 안타깝게 봐오던 저기에 센티멘탈 시너리의 이름으로 게임에 음악 작업을 한다해도 지지하렵니다.^^

하나같이 끌리는 음악들...

다시 앨범 얘기로 돌아가면...
첫번째 트랙의 Spring Breeze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Soundscape 속 음악들은 적당한 가벼움과 밝음으로 따스한 봄바람처럼 출발해 분주히 달려가더군요.

특히 미즈노 마리의 보컬이 인상적인 Spring Breeze나 Moonlight, 앞서 소개한 심규선의 Heavenly Sky와 함께 Hee Young이 목소리를 얹은 Tune of Stars, 타루의 Brand New Life 같은 여성 보컬의 피처링 곡들은 다 맘에 들더라고요.^^;; 뭐 절절하게까진 아니어도 그를 지지하는 팬인지라 사심을 감출 수 없네요.

물론 보컬이 실리지 않은 순도 높은 연주곡들도 좋았습니다.
서정적이기 이를데 없는 얼후의 처연한 울림이 인상적인 Soundscape도 좋았고 담담하게 이별후를 풀어낸 듯한 Ashes of Love 등도 진하게 끌리는 곡들이었어요. 좀 더 발랄한 Lost Paradise나 Childhood도 좋고요.

아무튼 중독성있는 멜로디로 머릿속에 다양한 그림을 그려대는 센티멘탈 시너리의 사운드.
일렉트로니카, 그 중에서도 서정적인 일렉트로니카를 좋아하는 제겐 예상대로 안성맞춤인 앨범이네요.^^ 그런 음악을 찾고 있으시다면 단연 추천~~!!

아티스트명

Sentimental Scenery

장르

가요> 일렉트로니카  

활동정보

남자 | 보컬 | 대한민국 | 출생: 1985 

대표곡

Re-Bi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