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keys 리뷰] 아이폰과 하나가 되는 키보드, 와우키스를 써보니...

와우키스(Wow-Keys). 오~ 이 녀석이 그 아이폰 키보드구나.
처음 옴니오(Omnio)의 와우키스를 만져보게 됐을때의 느낌은 적잖은 설렘이었다.
해외 블로그 등을 통해 먼저 출시 정보를 알게된 이 키보드은 아이폰, 아이팟 터치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키보드와는 다른 사용성으로 어필하고 있었으니 어쩌면 그런 설렘은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개봉부터 외형까지...

포장을 벗기니 드러난 건 '키보드'다운 단촐한 모습이었다.
USB로 연결하는 평범한 키보드이니 말이다. 대신 본체 오른편 일반적으로 숫자 키패드가 자리잡고 있는 공간에는 아이폰이 하나 얹혀 있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아이폰 디자인을 본뜬 설명서와 보증서라고 하는게 맞을듯~^^

아이폰을 그대로 모방한 종이에는 간단한 사용법과 특징이 적혀 있었다.
아이폰과 PC를 오가면서 사용할 수 있다거나 숫자 키패드로의 활용 방법 등이 적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는게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아이폰을 쓰고 있다고해서 쉽게 이해하지 못할 부분도 있는 것 같던데...

와우키스의 키패드는 팬타그래프 방식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방식이라서 적응에 어려움은 없었다. 적당한 반발력을 보여준 키감도 나쁘지 않았고~ 대신 전반적인 키보드 크기를 줄이느라 일반적인 PC 키보드가 아닌 노트북용 키보드처럼 만들어져 있는게 아쉬웠다.
이래서는 PC를 쓰면서도 노트북 같은 키에 또 적응해야 하는 불상사가.

와우키스 만의 특징...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일반적인 키보드로서는 약점이 없지 않았다.
노트북용 키보드처럼 디자인되어 있어서 PC 키보드에 익숙한 이들에게 추가적인 적응 시간이 필요하고 그만큼 오타나 오동작도 거쳐가야 한다는 건 꽤 아쉬운 부분이었다.

물론 전반적인 키보드의 크기가 작아진 건 좋을 수도 있지만 그냥 일반 키보드 크기로 나왔으면 더 나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와우키스의 핵심 포인트는 아이폰과의 연동.
그래서 아이폰용 도킹 슬롯에 아이폰을 꽂아봤다. 특별한 설정없이도 바로 USB 케이블로 PC와 아이폰을 연결하는 것처럼 자연스레 연결됐다. 덕분에 바로 사진을 옮기거나 아이튠즈를 통한 동기화도 문제 없었다. 충전은 기본.^^

또 키보드를 PC모드에서 아이폰 모드로 전환하면 바로 아이폰에서 가상 키보드를 띄우거나 볼륨을 조절하는 등의 핫키로도 활용할 수 있었다.

약점도 제법 노출돼...

하지만 이런 차별화와 미덕에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제법 보였다.
앞서 언급한 노트북 같은 키구성이 가져온 적응 기간이야 이미 노트북 키에 익숙한 이들에겐 큰 불편함이 아닐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아이폰으로 와우키스의 숫자 키패드로 활용하는 부분에 장벽이 놓여있었다.
제일 먼저 와우키스로 해보고 싶었던게 아이폰을 숫자 키패드처럼 쓰는 거였는데 말이다.

그 장벽이란 다름아닌 '어플리케이션'.
의외로 와우키스에서 아이폰을 숫자 키패드로 쓰려면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했다.
설명서에 친절히 Mobile Mouse Pro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고 얘기가 적혀있었던 것. 그럼 설치하면되지 뭐가 장벽이냐고? Pro에서 눈치챘을지 모르겠지만 이 앱의 유료 버전을 다운로드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필요하면 유료 앱을 받아서 쓸수도 있겠지만 사전에 그런 정보 없이 이 키보드를 샀다가 키보드 구입비용 외에 추가 부담을 안게된 사용자들은 어쩌나. 애초에 키보드를 완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앱이 필요했다면 키보드 제조사가 직접 만들거나 아니면 저렴하게 혹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길정도는 뚫어줬어야 하지 않았을까? 알아서 사서 쓰라는 건 좀...-_-;;

'아이폰과의 연결성 강화'가 와우키스의 핵심이라면 그런 부분을 사용자들이 온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남는다.

[관련링크 : iomni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