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TV부터 안경없는 3D TV까지... 한국 TV에 대응하는 일본 TV의 신기술

전세계 가전 시장을 리드 중인 국내 제조사들.
특히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보이고 있는 제품들은 과거 TV 시장을 이끌던 일본의 제조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허나 판매량에서 뒤진다고 마냥 손만 빨수는 없는 법. 최근 일본의 제조사들이 선보인 TV들은 몇가지 유니크한 기능들을 내세우고 있는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어떤 기능을 담았는지 살펴보자.

SDXC에 녹화하는 TV...

파나소닉이 내놓은 새로운 LCD TV는 USB로 연결된 외장하드로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작은 SD 메모리인 SDXC로도 녹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42인치 크기의 신형 비에라(VIERA)가 그 주인공으로 IPS α패널과 LED 백라이트를 탑재하고 있으며 TV에서 제공되는 편성표에서 녹화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SDXC로도 예약녹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디지털 녹화에 대한 저작권 침해 우려도 없진 않지만 국내에서도 녹화한 TV 에서만 재생되게 하고 있는만큼 큰 문제는 없을듯 하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건 DSLR 왕국이라해도 좋을 국내에서도 이런 기능이 TV에 추가된다면 반응이 어떨까하는 부분.

[관련링크 : Panasonic.co.jp]

배터리가 내장된 TV...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일본에서 개발했으나 타겟은 인도 시장인 제품이다.
도시바가 내놓은 이 TV는 파워 TV(Power TV)라는 이름처럼 TV안에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다고 한다.

24~32인치에 이르는 화면 크기를 가진 이 TV는 휴대용 TV로 설계되진 않았지만 내장한 배터리로 최대 2시간의 TV 시청을 보장한다고 한다. 이를테면 정전이 됐을때도 TV가 작동한다는 얘기.

그만큼 전기 사정이 좋지 않은 나라에 특화된 제품으로 배터리 내장 외에도 약한 전파 신호를 증폭하는 오토 시그널 부스터 기술도 탑재되어 있다고 하는데 인도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것도 이런 극한 환경(?)에 어울리는 시장이었기 때문이리라.

[관련링크 : Toshiba.co.jp]

3D 안경 필요없는 3D TV...

한편 이런 파워 TV와 별도로 도시바의 대표 브랜드 레그자(Regza) 신모델 중에는 눈에 띄는 3D TV가 있다. 국내에서 나오는 3D TV가 모두 3D 안경이 필요한 제품인데 반해 3D 안경이 필요 없는 3D TV인 까닭이다.

3D 안경 없이 3D를 제대로 느낄 수 있길 기다리는 이들이 많은 걸 감안하면 혹하는 아이템이긴 하지만 아직은 고작 12, 20인치 크기에 불과한터라 아직 가정용으로 활용하기엔 무리가 따를 것 같다. 허나 이번 모델을 발판삼아 곧 40인치급 제품도 출시한다니 3D TV를 놓고 다시 한번 한일간 자존심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링크 : AV.watch.impress.co.jp]

간단하게 몇가지 사례를 살펴봤지만 일본 시장 뿐 아니라 전세계를 겨냥한 일본 제조사들의 움직임은 분주하기만 하다. 2000년대를 즈음해 국내 제조사들이 빠른 속도로 점령해가고 있는 TV 시장을 놓고 아직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글로벌 TV 시장을 놓고 벌일 한일 양국의 대결은 2011년 TV 시장을 또 어떻게 진화시킬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