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발표회] 블랙베리 대중화의 신호탄이 될까..? 블랙베리 펄 3G

리서치 인 모션(RIM)이 출시해 전세계 5,000만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스마트폰 블랙베리.
꽤 빠르게 시장에 진출한 스마트폰이자 회사로 한정됐던 업무 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한 전무후무한 제품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해외 시장 이야기고 국내에는 출시가 느렸던 약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블랙베리 진주씨와 만나던 날...

이런 와중에 국내에 새롭게 출시되는 블랙베리 펄 3G(BlackBerry Pearl 3G)를 만나고 왔다.
'펄(Pearl)'이라는 이름답게 좀 더 깜찍하고 반짝거리는 모습으로 나타난 펄 3G는 기업용이라는 블랙베리의 이미지를 좀 더 젊고 감각적인 세대에게 전파하려는 의도가 깔린 제품.

그런 의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기엔 참 작은 외모에 어딘가 낯선 쿼티 키패드를 들고 나온 녀석의 첫 느낌은 새롭다는 거였다. 블랙베리 자체가 익숙치 않은만큼 처음 블랙베리를 만난다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을듯...

전반적인 디자인은 사진을 참고하시길...
캔디바 타입에 우리가 아는 익숙한 스타일이 아닌 새로운 쿼티 키패드와 상단의 플레이어 영역이 독특한 느낌을 준다.

분명한 블랙베리만의 지향점...

앞서도 얘기했지만 블랙베리는 국내 출시 지연과 기업 시장에 한정된 접근으로 대중의 관심을 얻는데 실패했다. 그러다보니 아이폰, 갤럭시 S 등 경쟁자들이 대중으로 파고드는 와중에 힘들게 뿌리 내리기를 시도하고 있는데...

하지만 블랙베리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과는 확실히 다른 부분에서 자신들의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일단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방점을 찍은 제품답게 다른 기능들은 '가능은 하나 메인은 아닌'이란 느낌이 강하다. 멀티미디어 기능이 뛰어나다거나 하는 경쟁 모델과는 다른 방향에서 분전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유의 쿼티 키패드와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블랙베리 최고의 기능인 전용 푸쉬 메일 서비스 등으로 어필하고자 하는 그들. 물론 이런 전략이 국내 시장에 먹히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답을 내놓기는 어렵다. 기업 시장을 주 타겟으로 하는 특유의 문화와 지향점이 아직 국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에게 더 다가서는 검은 딸기...

국내에선 한글 앱의 부재와 경쟁 모델대비 대중의 관심 밖에 있다는 등의 약점에 시달리고 있지만 특유의 커뮤니케이션 지향 포인트는 SNS 등과 연계할 경우 나름의 파괴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최근 들불처럼 불타오르고 있는 국내의 SNS 바람이 블랙베리 펄과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얘기. 다만 새로운 쿼티 키패드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인 만큼 낙관하긴 힘들지만 블랙베리가 경쟁사의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블랙베리 펄 3G가 향후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다만 너무 숨어있는 블랙베리 관련 정보는 큰 문제로 보였는데...

이를테면 온라인에서도 블랙베리에 대한 정보를 찾기 쉽지 않았다. 심지어 한글 공식 사이트도 없고 국내에 블랙베리를 출시하는 SKT의 T월드에도 블랙베리 관련 정보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평범한 개인이 쉽게 블랙베리를 구입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 그들이 진정 블랙베리의 대중화를 노린다면 이런 부분에 충분한 투자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렇게 블랙베리는 국내 출시도 늦었다는 것 말고도 몇가지 약점이 있고 대중이 좋아하는 좋아하는 팬시함도 조금은 부족하지만 '커뮤니케이션 + 기업 시장'을 등에 업고 대중화를 시도한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의미있는 쉐어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는 제품군이기도 하다.

블랙베리 대중화의 신호탄이 될 블랙베리 펄 3G의 등장은 그래서 더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싶은데 그들의 의도대로 시장 개척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펄 3G의 활약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관련링크 : BlackBer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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