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하늘에서 쏟아지던 은하수를 보신적이 있으신지.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떠났던 야영에서 난 일생일대랄 수 있는 은하수 구경을 경험했다.
하늘 가득 쏟아져 내리던 그 많은 별들. '용들이 사는 시내'라는 순 우리말 미리내로 익숙한 그곳 은하수. 하지만 실제로 하얗게 흐르던 우윳빛 별의 개천을 만난 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이 도시에선 그런 별을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된 것이다.
지금의 하늘, 도시의 하늘은 땅위에 별을 새기듯이 인공적인 조명을 쌓아올렸고 어느새 별을 삼켜버렸다. 저 하늘에 반짝이는 별의 털끝만큼도 못미치는 작은 빛으로 우리의 시야를 가려버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기껐해야 달이나 '인공'이란 이름을 달고 있는 위성이 반사하는 빛 정도를 만날 뿐이다.
어린시절 만났던 그 많은 별은 다 어디로 갔을까.
아니 사실 그들은 어디로도 옮겨가지 않고 그 곳에 있을 뿐이다.
다만 이 도표처럼 그저 도심의 빛에 가리워졌을 뿐. 지금도 그곳에서 수십억년전부터 그랬던 것처럼 밝게 빛나고 있을 그 별들. 몇줄 적어놓고 나니 더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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