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에게 올 하반기는 여러 가지로 분주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공들여온 윈도우폰 7이 시장에 출시되고 지금 소개하려고 하는 XBOX 360의 뉴 에디션을 선보이니 말이다.
특히 곧 출시될 키넥트와 함께 Wii, PS3 등 경쟁 콘솔에 강력한 한방을 먹이기 위해 준비된 뉴 엑스박스 360(XBOX 360). 오늘부터 판매에 들어갈 새 엑스박스를 좀 더 먼저 접할 기회가 생겨 신모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사실 XBOX 360의 신모델이 출시된다는 소식은 몇달 전부터 인터넷을 달궜다. 기존의 엑스박스와는 또 다른 스타일과 기능성을 탑재한 모델인 데다 곧 출시될 키넥트와 완벽한 호환성을 자랑할 모델이니 기대치가 그만큼 뜨거웠던 것.
직접 만나본 뉴 XBOX 360은 그렇게 미래를 준비하는 모델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내가 만난 제품은 250GB 하드디스크(착탈식)를 탑재한 모델이었는데 덕분에 게임 외에도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이용할 수 있다. 또 802.11n의 무선랜을 기본 내장하면서 거치적거리는 유선 없이도 XBOX Live에 접속하는 등 사용도도 전보다 높아졌다. 요즘 집에 무선 공유기 없는 집은 거의 없으니...
또 아직 베타 테스트 등이 이뤄지고 실물이 출시되지 않아 직접 확인하진 못했지만 최고로 기대 중인 키넥트(Kinect)와의 연동도 전용 포트에 키넥트를 연결하는 것만으로 별도의 전원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구형 콘솔의 경우 키넥트와 호환은 되지만 전원선 등을 추가로 연결해야 한다고 하는데 신모델인 만큼 더 배려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 외에 달라진 부분도 제법 되는데 메모리 유닛은 사라진 반면 디지털 오디오 포트가 들어갔고 USB 포트 숫자도 더 늘었다. 또 파워 버튼도 최신 트렌드(?)인 정전식 터치로 바뀌며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뭐 디자인 자체가 확 바뀐 게 더 크게 다가오지만...^^
이렇게 뉴 XBOX 360의 차별점을 살펴봤으니 이제 진짜 꺼내보기로 하자. 어댑터와 AV케이블, 무선 컨트롤러와 헤드셋이 담긴 패키지에서 XBOX 360을 꺼내보면 이렇다.-_-;;
그림자 때문에 실루엣이 잘 안보인다면 다시 한번... 허나 그림자의 훼방은 이번에도...;;
'저 신상이에요~'라고 말하는 듯한 비닐 붙어있는 DVD 트레이와 정전식 터치로 바뀐 원형의 전원 버튼이 자리 잡고 있는 전면이다. 이번 XBOX 360은 슬림 모델답게 양옆이 좁아지고 좀 더 직선의 느낌이 많이 났다. 분명 모서리 등은 둥글게 마무리했음에도 말이다.
후면에는 키넥트용 단자를 비롯해 USB 단자와 랜 포트, HDMI 포트 등 오밀조밀하게 단자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보면 몇년 전까지만 해도 PC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런 단자들이 어느새 콘솔 게임기를 비롯해 가전제품 속에 자리 잡고 서로 연결되는 걸 보면 역시 요즘은 뭔가 연결되고 시너지를 내야 사랑받는다는 걸 몸소 증명하는 것 같다.
XBOX 360에 전원을 공급할 어댑터와 AV 케이블이다. AV 케이블의 경우 많은 게이머들이 HDMI 등 개선된 방식으로 TV와 XBOX 360을 연결하고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HDMI 케이블도 기본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
기본 제공되는 헤드셋이다. 무선 컨트롤러에 연결해서 사용하면 되는 제품으로 아직 실제로 써보진 않았지만 멀티플레이시 전장을 누비며 함께 호흡하려면 이 정도는 기본!
XBOX 360의 또 다른 얼굴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이제는 너무 친숙해진 무선 컨트롤러다. 아무래도 한 개만 제공되는 게 아쉽긴 하지만 키넥트가 시장에 풀리기 시작하면 활용도가 떨어질지도... 설마 그러겠냐마는 그만큼 키넥트가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정도로 봐주시면 될 듯~
오랜만에 동영상 개봉기도 추가해 본다.^^
한 가지 더 개선 사항을 전하자면... 신형 XBOX 360에서는 더 이상 레드링을 만날 수 없다고 한다. 기존에는 레드와 그린의 두 가지 라이트였던 걸 그린으로 단일화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부적으로도 본체가 과열되는 상황이 되면 경고와 함께 본체를 자동으로 종료시킨다고 한다.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에 미리 대응해 문제 소지를 줄이겠다는 전략인데 덕분에 게이머들을 벌벌 떨게 한 레드링과는 안녕을 고하게 됐으니 안심하고 게임에 주력하면 될 것 같다.
아직 게임을 즐긴 시간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이전보다 가벼워진 무게(라지만 들고 다닐 건 아니고)와 조용해진 소리(그래도 구동 소리는 들려요~) 등 XBOX 360의 변화는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새로운 디자인은 괜찮았지만 전면을 그로시한 유광으로 택하면서 조금씩 묻어나는 지문의 압박은...ㅠ_ㅠ
이제 곧 본격적으로 국내 게이머들과 만나게 될 뉴 XBOX 360. 모션 컨트롤러가 아니라 사람이 컨트롤러가 된다는 '키넥트'와 함께여야 완성형의 자태를 뽐내겠지만 지금의 모습만으로도 달라진 면모를 드러낸 XBOX 360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XBOX Live를 떠나기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뭐 나도 그들과 함께 부유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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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키즈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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