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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앱스토어 정책, 애플을 바라보는 날 선 시선들...

N* Tech/IT Service

by 라디오키즈 2010. 6. 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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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동지로 출발...

아이폰 출시가 가시화되던 시점 하지만 KT가 아이폰 출시에 뜸을 들일쯤 인기협(한국인터넷기업협회)은 차일피일 국내 출시가 연기되는 아이폰의 출시가 지연되는 상황을 개탄하며 관련 업계에 조속한 출시를 요청했었다.

기존과는 다른 혁신적인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 어린 의견을 더한체였지만 그보다는 애플의 애플 생태계라 부를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 된 앱스토어 기반의 시장에 편승할 꿈을 꾸면서 어서 빨리 아이폰이 출시되길 기다렸던 것이 솔직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Giant iPhone (by Engadget)
Giant iPhone (by Engadget) by Stijn Vogel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얼마 안있어 이에 화답하듯 KT가 아이폰을 내놨고 시장은 기대 이상의 환호로 아이폰을 맞아들였다. 몇달 사이 아이폰은 70만대 이상을 국내 시장에 팔아치우며 저력을 보였고 인기협을 위시한 크고 작은 IT 기업들에게 아이폰과 앱스토어는 새로운 전장이자 먹을거리를 챙길 시장으로 비쳐졌으니 말이다.

기다렸다는듯이 여러 기업들이 이 시장을 노리고 다양한 앱을 선보였고 포털 등 웹에서 강한 힘을 보였던 곳들 못잖게 개인 혹은 소기업의 아이디어 넘치는 앱들이나 마케팅을 위한 앱들이  쏟아져 나왔다. 상당수의 앱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성공 신화가 쓰여지는 듯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을 보면 그렇게 사이좋던 국내 앱 개발 기업들과 애플 사이에 파열음이 자주 목격되고 있는데...


애플의 독선은 못참아...

그 시작은 얼마전 갑작스레 이뤄진 애플의 국내 음원 서비스 차단 움직임이 단초가 됐다.
소리바다, 벅스뮤직, 엠넷 등의 음원 서비스 업체들은 그 동안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해 자사의 음원을 사용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일방적으로 애플이 이들 서비스를 앱스토어에서 서비스 하지 못하게 차단하면서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처음 애플이 밝힌 차단 이유는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을 지원하면서 결제 수단을 신용카드로 일원화하고 있는 애플의 정책에 반한다는 것이었지만 시장에서는 애플이 자사가 서비스하는 음원 서비스 아이튠즈의 국내 서비스 개시에 앞서 경쟁 관계에 놓여있는 국내 음원 서비스를 중단케 한게 아니냐는 쪽으로 쏠렸다. 실제로도 일부 앱은 별다른 결제 기능이 없음에도 함께 차단되면서 이런 추측에 힘을 실어줬는데...

CEO Of The Decade by Fortune Magazine
CEO Of The Decade by Fortune Magazine by David Hernández 저작자 표시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애플이 절대적인 힘으로 흔들고 있는 앱스토어는 처음부터 개방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누구나 일정액을 지불하면 개발한 앱을 올려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고 애플의 앱스토어에 뛰어들었지만 애플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처음부터 서비스를 하지 못하거나 서비스 중이라도 임의로 차단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이다. 그것도 명확한 이유나 투명서에 담보한 근거 없이 말이다.

다만 국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늦게 앱스토어에 자리를 잡았기에 초기엔느 별다른 마찰이 없었지만 앞서 소개한 음원 앱 관련 이슈가 터지면서 애플의 앱스토어 운영 정책에 대한 지탄의 목소리가 뒤늦게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아직 애플편인 소비자...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총대는 인기협이 맸다. 애플의 의도적인 차단으로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의 사례를 조사하고 이를 공동 대응 형태로 애플에 제시해 투명한 운영을 촉구할 계획임을 얼마전 밝힌 것이다.


몇 달전 아이폰 출시를 놓고 관련 업계에 서둘러 줄것을 요청하던 그들에게 발생한 아이러니한 상황이 묘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인기협의 주장대로 앱스토어의 태생이 누구나 자유롭게 개발한 앱을 거래할 수 있는 장터라면 그 본연의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베일에 쌓인 애플의 운영 기준을 투명하게 집행하도록 요구하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그들의 주장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이런 국내 기업들을 바라보는 일반 소비자는 여전히 애플의 편에 서있는 것 같다.
애플이 경험케한 아이폰이 주는 마력에 가까운 매력 때문인지 아니면 무조건 우리나라 기업들을 잘못만 저지르고 있는 이익 집단쯤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극히 합당해 보이는 기업들의 요구에도 아이폰 같은 제품이나 만들고 그런 소리를 하라거나 힘없는 기업들의 대응으로 달라질게 없다는 현실론 등을 펼치며 애플의 절대적인 힘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애플은 분명 과점 상태로 돌아가던 그래서 선택권 등을 제한받았던 이통 시장에 제동을 걸어주고 시장 변화의 단초를 제공한 역사적인 지향점이자 매력적인 기기를 만드는 좋은 기업일지 몰라도 그 안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믿음직한 파트너의 모습보다는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또 하나의 갑으로 그들의 정책이 바뀔때마다 일희일비해야 하는 기존 시장의 관행을 다시 맞보는 씁쓸한 비즈니스 플랫폼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허나 결국 애플도 기업...

애플이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어라고 한다면 사실 나 역시 그들이 어떤 행보를 걷고 있는지 개발자의 입장에서 경험해본게 아니라서 덮어놓고 그들을 비난할 수는 없지만...-_-;; 앱스토어를 바라보고 사는 개발자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앱스토어가 분명한 원칙 아래 상호 납득할 수 있는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어야 할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하고 있다. 하루 아침에 자기들 입맛대로 원칙을 바꾸는 파트너를 어찌 신뢰하고 함께 일할 생각을 하겠느냐는 간단한 논리랄까?

출시후 몇달 간이나 아무 일 없이 잘 서비스하던 걸 갑자기 바꾸라고 압력을 넣는다거나 그에 응하지 않으면 아예 퇴출시켜 버리는 절대적인 감시자가 지배하는 공간이 바로 현재의 앱스토어라면 변화가 필요한 건 아닐까.

49/365 (Android pesadilla)
49/365 (Android pesadilla) by  Jesus Belzunc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명확하게 잘못된 앱 혹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앱이 아니라면 '당연히'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경쟁할 수 있어야 할텐데 애플에 휘둘려서 그들의 뜻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애플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는 개발자들이 하나둘씩 애플과 경쟁 관계에 있는 마켓을 서성일지도 모르겠다.

애플도 결국은 하나의 기업이고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움직이는 존재일 뿐이니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르며 수익을 높이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내놓게 독려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인기협 뿐 아니라 많은 기업과 개인이 안드로이드 등 경쟁 플랫폼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게 될 것이란 얘기다.

아직은 안드로이드나 윈도우폰 7 등의 시장이 설익었다는 판단에 믿을건 애플 뿐이라며 참을 인을 새기고 있을 개발자들에게 비슷한 경험이 생긴다면 그들이 탈 애플, 반 애플의 흐름에 앞장서게 될지도 모를일. 이번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모르겠지만 앱스토어에서 성공의 꿈을 꾸는 이들이 마음껏 재능과 열정을 쏟아낼 수 있도록 애플의 정책이 좀 더 합리적이고 투명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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