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 멍군~ 미니 프로젝터 시장... LG전자 미니빔 vs 삼성전자 H03

흔히 피코(Pico) 프로젝터라 불리는 초소형 프로젝터 시장이 은근히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크기는 작지만 LED 등으로 광원을 대체하고 고해상도를 제공하는 등 성능 자체는 고가의 일반 프로젝터 못지 않기에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인데 국내의 경우 LG전자나 삼성전자가 활발하게 새 모델을 내놓는 상황.

최근 두 업체 모두 새로운 초소형 프로젝터를 들고 나왔는데 살짝쿵 새로 모습을 드러낸 녀석들을 만나보자.


LG전자의 미니빔...

LG전자가 선보인 모델의 이름은 미니빔(HX300G).
그 이름처럼 가로, 세로 16 x 13.5cm 정도의 작은 크기에 무게도 채 800g이 안되는 가벼운 녀석이다. 하지만 성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현재 출시된 LED 프로젝터 대비 최고 수준의 밝기화 해상도를 자랑한다고 한다.

해상도는 XGA급(1240 x 768)이고 밝기는 270 안시루멘, 2000 : 1의 명암비에 15인치 부터 150인치까지 넓은 크기로 영상을 투사해서 볼 수 있다고 하며 작동시 발생하는 소음도 22db 수준. 도서관 내부 소음이 30db 정도라니 써보진 않았지만 그 조용함이 감히 추측될 정도. LED 램프 수명은 30,000시간에 달해 램프 교체없이도 질릴 정도로 쓸 수 있을 듯~

거기에 편의 기능도 대거 보강해 외장 하드디스크나 USB 메모리를 직접 꽂아 PC 등의 중계기 없이도 바로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볼 수 있으며 파일 뷰어 기능까지 추가되어 PPT나 엑셀 파일도 직접 읽어 뿌려 준다고 한다.

물론 HDMI 포트가 제공되니 블루레이 플레이어나 게임기 같은 멀티미디어 단말과의 연결도 수월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블랙 티탄과 화이트의 두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89만원이라고 한다.


삼성전자의 H03...

한편 삼성전자도 CES 2010등을 통해 초소형의 프로젝터를 공개한 바 있는데...

H03이라는 모델명을 하고 있는 이 모델의 밝기는 30 안시루멘 수준.
앞서 소개한 LG전자 모델 대비 밝기는 덜하다. 대신 몸집을 확 줄여 200g도 안되는 가벼운 무게와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크기라는 점을 내세우는 상황.

USB와 microSD 슬롯을 제공하고 PDF 파일 등을 바로 읽어내 투사하는게 가능하다고 한다. 또 내장된 배터리를 통해 외부 전원 없이 2시간 정도 작동한다니 가끔 야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이 녀석 역시 30,000시간의 수명을 제공하는 LED 조명을 탑재하고 있어 오랜 동안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가벼운 무게를 내세우는 만큼 휴대성은 높였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밝기 등 성능은 LG전자의 미니빔에 부족한 느낌이다. 문제는 가격인데 국내 출시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만큼 언제쯤 어느 정도 가격에 만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일단은 수요가 확실한 영국 등 유럽 시장을 먼저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틈새 공략에 한창...

이렇듯 세계 시장을 노리고 출시되는 미니 프로젝터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는 집안에서도 프로젝터를 이용해 미디어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그에 발맞춰 작은 크기로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적시에 공급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또 LED 광원 사용, 다채로운 편의 기능 등을 추가해 기존 제품의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시도가 고객들에게 받아드려지고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는 듯하다.

일단 국내 시장 공략은 미니빔이 먼저지만 국내 시장에서도 미니 프로젝터가 마니아를 기반으로 사랑받기 시작하면 좀 더 다양한 모델이 경쟁적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아직은 틈새지만 마니아에서 대중으로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는 미니 프로젝터의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