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마트 리뷰] 스마트폰 앱스토어, 어디까지 구경해 봤니?

바야흐로 스마트폰 전성시대다. 이제 막 시장이 열렸다고 보기엔 초반 열기가 너무 뜨겁다. 물론 이는 아이폰이라는 태풍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기인하지만 그 바람은 스마트폰을 넘어 그들이 제공하는 앱스토어로 넘어간 상태다.

그래서일까? 주변에 아이폰 사용자가 늘면서 매일같이 새로운 앱을 주변에 전파하느라 바쁜 모습들을 보곤 한다. 금방 이 바람이 식는건 아닐까란 생각도 들지만 눈빛을 반짝이며 새로운 앱을 찾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스마트폰용 앱스토어의 무한 성장을 기대하게 되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온라인 어플리케이션 마켓, 앱스토어들을 찾아보기로 하자.


앞선 트렌드, 외산 앱스토어들...

앱스토어라고 하면 아이폰만 떠올릴지 모르겠지만 어느새 애플의 브랜드인 앱스토어는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온라인 마켓을 통칭하게 됐고 이런 온라인 어플리케이션 마켓은 스마트폰 브랜드의 수 만큼이나 많은 것 같다.

- 앱스토어의 제왕, 아이폰 앱스토어...

애플 앱스토어(Appstore). 뭐 두말할 필요없는 온라인 어플리케이션 마켓계의 제왕아닐까.
10만개에 육박하는 다양한 앱들과 수십억번의 다운로드 등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앱스토어로 늘 이슈를 몰고 달고 다니니 말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아이폰 사용자가 늘면서 이용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현지화에 덜 민감한 애플 특유의 문화가 보여주듯 아직은 불편함도 없지 않다. 결제 방식의 불편함을 비롯해 아직 게임 등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콘텐츠를 사용할 수 없는 현실 등. 개선의 여지가 필요해 보인다.

허나 이런 불편함에도 아이폰용 앱을 개발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링크 : Apple.com]

- 구글 연합에겐 안드로이드 마켓이...

폐쇄적인 아이폰 진영에 비해 열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내세워 아이폰에 대항하고 있는 안드로이드폰들에게도 비빌 언덕은 있다. 바로 안드로이드 마켓(Adroid Market)이라는 앱스토어가 그 주인공.

경쟁이 한창인 아이폰에 비하면 어플리케이션 숫자를 비롯해 아직 여러가지로 밀리는 상황이지만 오픈형 특유의 유연함으로 향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내년에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이 국내에 출시되기 시작하면 이곳도 좀 더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관련링크 : Android.com]

- 세계 최대 제조사 노키아는 오비...

최근 XpressMusic 5800이란 신모델을 선보인 노키아에게도 전용 앱스토어가 존재한다.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및 스마트폰 제조사답게 그동안 나름 공들여 준비한 콘텐트 유통 및 앱 판매가 가능한 서비스 오비(OVI).

오비는 아이튠즈를 위시로한 애플의 전략과 유사하게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는 것 외에도 음원을 구입하는 등 여러가지가 가능하다. 또 심비안 등 노키아 폰들에 최적화된 면모를 보이는데 국내에서 노키아폰들이 인기를 끌면 그와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지만 당분간은 크게 성공할 것 같지는 않다.

[관련링크 : Store.ovi.com]

- 블랙베리를 위한 앱스토어, 앱 월드...

국내외에서 비즈니스용 스마트폰으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블랙베리.
그들도 앱 월드(App World)라는 이름의 온라인 어플리케이션 마켓을 가지고 있다. 또 비즈니스뿐 아니라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 경쟁 서비스들과 비슷한 카테고리로 내놓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 힘이 약한 그들이지만 해외 시장에선 경쟁 서비스들 못잖게 강력한 로얄티를 자랑하고 있어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의 숫자도 만만찮다.

[관련링크 : Appworld.blackberry.com]

내수 시장의 이점, 국산 앱스토어들...

앞서 소개한 해외파 앱스토어들이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이통사 주도의 환경으로 움직이는 국내의 앱스토어들은 해외와는 또 다른 모습인데 크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며 하나는 이통사가 중심이 되는 국내파 앱스토어들, 또 다른 하나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제조사들의 해외용 앱스토어들이다.

- 국내 1호 앱스토어 T스토어...

국내 최초의 앱스토어라는 타이틀로 SKT가 야심차게 출범시킨 T스토어.
특유의 감성어린 광고로 대중과 만나고 있는 T스토어는 SKT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앱스토어로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을 함께 지원한다.

다른 앱스토어들도 그렇지만 누구나 개발자가 되어 만든 어플리케이션을 사고 팔수 있으며 초기에 지적받은 여러 부분을 개선하고 있는데 일례로 무선랜 등으로는 접속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가 최근 무선랜에서도 직접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꾸는 등 유연하게 시장의 반응에 대처하고 있다. 다소의 시행착오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관련링크 : Tstore.co.kr]

- 쇼도 앱스토어를 열다, 쇼앱스토어...

SKT가 T스토어를 연지 얼마 안있어 KT도 쇼앱스토어를 오픈했다.
안타깝게도 아이폰용 어플과는 무관하지만... KT용으로 출시될 다양한 스마트폰에 대응하는 어플들을 쏟아내고 있다.

게임, 엔터테인먼트, 유틸리티 등 다양한 부분이의 어플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SKT가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을 아우르려는 반면 스마트폰에 한정해 공력 낭비를 줄인 모습이다. 또 전국민 어플대전과 같은 개발대회 등도 열어 시장에서 어플 개발 붐을 일으키겠다는 생각인 듯 하지만 아이폰과 양립한다는게 오히려 성장의 발목을 잡진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관련링크 : Show.co.kr]

- 유럽을 노리는 삼성전자, 어플리케이션 스토어...

세계 시장에서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도 해외 시장에 한정해 앱스토어를 열어두고 있다.
삼성 어플리케이션 스토어(Samsung Application Store)라는 이름의 이 앱스토어에서도 게임, 엔터테인먼트, 소셜 네트워킹 등 다양한 어플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단 타깃은 유럽 시장이다.

절대적인 어플 숫자는 아직 빈약하지만 가능성을 타진하며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삼성전자가 준비한 플랫폼 바다(bada)가 론칭하면 좀 더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려나? 한편 이처럼 해외에선 직접 어플리케이션을 유통하지만 국내에서는 이통사 앱스토어에 숍인숍 형태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관련링크 : Samsungapps.com]

- 아시아를 겨냥한 LG전자, 어플리케이션 스토어...

LG전자도 아시아와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자신들만의 앱스토어인 LG 어플리케이션 스토어(LG Application Store)를 운영 중인데 게임부터 비즈니스, 교육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앱들을 판매 중이다.

재밌는 건 여러 운영체제로 스마트폰과 휴대전화를 내놓는터라 지원 운영체제도 다양하다는 것. 일단은 윈도우 모바일용 어플들이 많긴 하지만 다양한 플랫폼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어플 개발자들의 참여를 기다리는 다는 점도 경쟁 앱스토어들과 비슷하다.

[관련링크 : LGapplication.com]

차별화된 앱스토어에 거는 기대...

이렇게 국내외의 여러 앱스토어들을 살펴봤다.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성공적으로 세력을 넓혀가는 것도 있고 이제 막 시장에 등장해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서비스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서비스들이 직접 앱을 만들고 사용해줄 개발자이자 사용자인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대체로 서비스들이 고만고만하다는게 아쉽다.
앱스토어의 틀인 사이트의 모습이야 고만고만할 수 밖에 없다고 해도 아이폰의 그것처럼 참신한 UI나 눈이 돌아가는 앱들이 아직은 많지 않다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증강 현실 기반의 앱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위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참신한 앱인 레이아(Layar)처럼 현실과 가상 환경을 이어주는 고리이자 현실 위에 가상의 다양한 정보를 함께 보여주는 서비스가 스마트폰이나 휴대전화라는 환경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궁금한 것이다.

국내의 앱스토어들은 점점 더 심한 경쟁을 펼쳐갈 것이다.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울게 될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덩치가 커서 사랑받기 보다는 하나를 만들어도 맘에 쏙드는 멋진 앱들이 들어차 있는 앱스토어의 진화를 기대하고 있는데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생활을 즐겁게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꿔나갈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