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더리스 TV리뷰] 위모트 부럽잖은 매직 모션 리모콘과 함께... 엑스캔버스 보더리스TV

텔레비전, 오디오, DVD플레이어, 거기에 기타 등등까지 거실이나 안방을 차지하는 가전제품이 늘어날수록 그 숫자 만큼이나 많은 무엇이 당신을 혼란케 할지도 모르겠다. 고만고만한 디자인과 기능의 리모콘 말이다.

좀 더 편리하게 가전제품을 조작하기 위해서 제공되는 리모콘이 오히려 혼란을 주는 덕분에 주렁주렁 돌아다니는 리모콘을 위한 리모콘 수납함이라는 제품도 나오고 아예 통합 리모콘이라는 이름의 멀티 리모콘도 판매 중이다.

그런 의미에서 엑스캔버스 보더리스 TV는 미움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리모콘만 무려 3개나 되니 말이다.


보더리스 TV의 리모콘 3종 세트...

하지만 좀 더 찬찬히 들여다 보면 LG전자의 배려가 읽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애초에 3개의 리모콘을 모두 써야 한다는게 아니고 제공되는 리모콘 중 자신이 쓰기 가장 편한 리모콘을 골라 사용하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보더리스 TV에서 제공하는 리모콘은 일반적인 TV의 그것과 같은 긴 녀석이 하나.

이 녀석은 거의 모든 TV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기본 모델이다.
채널과 볼륨과 같은 기본 기능부터 절전 모드 등 메뉴 안에서 설정 가능한 걸 리모콘 겉으로 꺼내놓은 것이다.

한편 두번째 리모콘은 앞선 녀석에 비해 심심한 느낌이 들 정도로 다이어트된(?) 형태의 리모콘이다.

애초에 많은 기능보다는 채널이나 볼륨 조절만 하면 되는 이들을 위해 제공되는 것이다.
의외로 많은 이들이 다양한 버튼이 빼곡히 들어선 리모콘보다 이런 단순한 구성의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을 선호하기에 이런 축약형 리모콘도 보더리스 TV와 함께 고객을 찾아간다.

자. 이제 마지막이자 세번째 리모콘...
엑스캔버스 보더리스 TV의 강력한 무기인 매직 모션 리모콘이다.

 
앞선 두 리모콘이 기존 TV의 그것과 같다면 매직 모션 리모콘은 TV 리모콘의 벽을 넘어선 느낌이다. 평범하지 않은 스타일에 흡사 Wii의 컨트롤러인 위모트와 같은 기능성을 제공하니 말이다.


공중에서 춤을 추는 매직 모션 리모콘...

사실 개인적인 생각은 위모트 보다는 에어 마우스라는 제품과 더 닮아있는 것 같다.
에어 마우스란 책상 위에 놓고 움직여 화면의 커서를 조작하는 마우스와 달리 손에 쥔체 공중에서 움직여 커서를 조작하는 입체적인 조작 방식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게임기의 컨트롤러처럼 보더리스 TV를 조작할 수 있는 것. 특이한 생김새지만 전반적인 조작은 무척이나 수월했다.

또 여러번 키를 누를 필요없이 커서를 직접 움직이는 식이라서 손에만 익숙해지면 일반적인 리모콘 보다 더 쾌적한 이용도 가능했다. 더욱이 이 녀석에는 앞선 리모콘과는 다른 기능성까지 더하고 있으니~ㅎ


게임도 하고 일정 관리도...?!

그럼 매직 모션 리모콘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뭔지 살짝 살펴보자.
물론 TV 리모콘답게 채널 변경이나 볼륨 변경 등의 기본기에 충실하다. 허나 거기서 끝이 아니다. 매직 모션 리모콘에는 일반 TV 리모콘과는 다른 기능들이 담겨 있다.

최대 54개 채널을 동시에 미리보기 형태로 보면서 채널을 옮겨다닐 수 있는 멀티 채널 브라우저부터 짬짬이 즐길 수 있는 내장 게임이나 일정 관리 등의 부가 기능까지...

참고로 멀티 채널 브라우저는 동시에 수십개의 채널을 보여주며 각 채널이 재생되는 건 아니지만 몇 초 단위로 미리보기 이미지가 갱신되어 현재 어떤 프로그램이 방송 중인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그 외의 매직 모션 리모콘으로 즐길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들은 메뉴 화면에서 만날 수 있는 콘텐츠 링크라는 메뉴 안에서 만날 수 있다.

지원하는 기능의 숫자는 제법 많지만 개인적으로 모두 유용했다고 평가하긴 어려울 것 같다. 세계 시간과 일정 관리 기능은 그리 효용이 높지 않은 탓.

대신 내장 게임들은 제법 재미나다. 또 매직 모션 리모콘에는 진동 기능도 제공돼 정말 게임기 콘트롤러의 느낌을 살리고 있다.^^

윷놀이나 장기 같은 전통적인 보드 게임부터 우리가 아는 두더지 잡기와는 조금 다른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만 같은 두더지 잡기 게임까지 8가지의 게임이 내장되어 있다.


아쉬운 부분도 없진 않아...

물론 이렇게 다양한 기능성으로 무장한 매직 모션 리모콘이라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리모콘 자체의 완성도는 무난했다. 지문이 묻어나는 ㅠ_ㅠ 유광 소재는 좀 아쉬웠지만 커서의 움직임이나 전반적인 제어에서는 큰 문제를 느끼기 어려웠다.

다만 보더리스 TV에서 제공하는 기능들에는 얼마간의 아쉬움이 느껴졌다.
우선은 아직 편의성 높은 기능에 대한 연동 등이 부족한 느낌이다.

이를테면 일정 관리 같은 기능이 웹과 연동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면 휴대전화와 블루투스로 연결하거나 해서 일정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럼 정말 편의 기능이란 이름에 걸맞는 기능성을 보여줬을텐데...

기본 내장된 게임들도 마찬가지다.
종류가 적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웹을 통해 혹은 펌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간단한 보드 게임을 계속 공급하거나 아니면 앱스토어 같은 모델로 판매한다면 어떨까? 이제 TV도 웹과 점점 친해지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또 다른 수익 모델을 구축해도 좋을 듯 한데라는 생각이 따라다닌다는 얘기다.~^^

보더리스 TV는 아찔하다 표현하고 싶은 시크한 디자인과 LED 백라이트를 더한 화사함으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그 못지 않게 매직 모션 리모콘과 같은 새로운 시도가 더해진 유니크한 모델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매력적인 스타일에 이런 새로운 시도가 이끌어 낼 시너지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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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리스 TV의 이야기는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