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그웨이부터 호버크래프트까지... 1인용 이동수단, 뭐가 끌리나?

아마도 세그웨이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빼고 1인용 이동수단에 관심이 생긴게 그것도 그냥 해외에서 이런 녀석이 출시됐다 정도였을때는 별 감흥이 없었지만 몇해전 출근 시간 삼성동에서 만난 세그웨이 운전자는 내 로망에 불을 당겼다.

해가 가면서 경쟁 모델이랄 수 있는 1인용 이동수단의 등장이 늘고 있지만 아직 그 어떤 제품도 자전거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_- 워낙 비싼 덕에... 허나 그들의 출시는 늘 관심이 가는바 최근에 등장한 몇 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본다.


1. 1인용 이동수단의 혁명, 세그웨이

우선 이제는 그다지 새로울 건 없는 전통의(?) 세그웨이다.
자이로 센서를 내장한 본체가 이런 두 바뀌 만으로도 사용자의 움직임을 읽어 도심을 누비는 모델로 등장 초기만 해도 세기의 발명이라며 말이 많았지만 천만원이 넘는 몸값으로 대중화까지는 여전히 요원하기만 하다. 국내에서도 이제는 세그웨이를 구입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정식 수입업체가 등장했으니 말이다.

꼭 이렇게 통상의 3배 성능을 낼 것 같은(?) 페라리 세그웨이가 아니라도 평범한 녀석이라도 타볼 수 있다면...~~ 다른 제품들에 비해 가장 현실성 높은 그리고 끌리는 녀석이다.

[관련링크 : Segway-korea.com]

2. 외발이지만 괜찮아, 혼다 U3-X

다음은 최근 혼다가 발표해 화제를 모았던 1인용 이동수단 혼다 U3-X다.
외발 자전거처럼 위태로워 보이지만 앞선 세그웨이처럼 센서를 통해 앉아있는 사람이 쓰러지지 않고도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보기와는 달리 실제로 작동해 움직이는 모습은 무척이나 안정적이어서 깜짝 놀랄 정도지만 도심이나 야외에서 타고 다니기에는 역시나 무리가 있는 디자인이란 느낌이다. 다만 넓은 건물 안에서는 나름 유용할 듯하다. 허나 맘에는 그다지...

[관련링크 : Jalopnik.com]

3. 바퀴가 싫다면, 에어 보드

앞선 두 제품은 바퀴와 전기 모터, 자이로 센서 등으로 움직이는 모델이다.
그만큼 작고 도심에서 활용하기 좋은 모델이었다면 이번에 소개할 에어 보드(Air Board)는 야외에서 스포츠로 타기 더 좋을 것 같은 모델이다.

공기의 힘으로 공중에 날아 올라 달리는 호버 크래프트 특의 기능성을 1인용으로 한정해 개발한 제품으로 시끄러운 소리 등 도심에서라면 민폐가 될 모델. 가끔 레로 즐기기에는 괜찮을 것 같다. 다만 가격은 14,000달러(1,650만원 정도)로 세그웨이 이상으로 비싸서 실용성이 있을지 어떨지.

[관련링크 : Gizmodo.com]

4. 아직은 개발중, 닛산의 죽마형 탈것

앞선 모델들이 판매중이나 근접한 모델이라면 닛산과 AIST가 함께 개발 중인 죽마형 모델도 있다. 죽마라고 하면 우리보다 본에서 더 익숙한 놀이로 대나무 등의 장대 중간에 다리를 얹을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그 위에 올라 걷거나 달리는 놀이.

사진 속 제품과 비슷하다. 아직은 프로토 타입이지만 세그웨이의 바퀴를 각각 양쪽에 분리했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같은 디자인. 관련 동영상을 찾지 못했지만 스키를 타듯 타고 다닐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는 모델이다.

아직은 프로토 타입이니 만큼 개선의 여지가 많아 보이긴 하지만 경쟁 모델들에 비해 저렴하다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큰 사랑을 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관련링크 : Plasticpals.com]

어쨌든 이렇게 살펴본 네가지 제품 외에도 1인용 이동수단은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아직은 모두 가격 경쟁력 등 기존의 이동수단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지만 관련 개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니 언젠가는 좀 더 매력적인 녀석들이 나와주지 않으려나~~

아무튼 이 네가지 중에 고른다면 역시나 세그웨이가 가장 끌리는데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떤 녀석이 가장 맘에 드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