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만 알려주는 GPS는 가라... Garmin Oregon 550 시리즈

GPS라고 하면 현재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기기 정도로 생각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어딘가로 모험을 떠났을 때 우리가 하는게 길찾기 뿐은 아닌지라 GPS 전문업체 Garmin이 아이디어 가득한 GPS를 내놨다.

Oregon 550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이 GPS는 휴대용 GPS로 작은 크기의 시원스런 화면을 제공함은 물론 사진 촬영이라는 재미난 기능을 더하고 있다.

전반적인 사양은 다음과 같다.

- 디스플레이 : 3인치 QVGA(240 x 400) 터치 스크린 LCD
- 카메라 : 320만 화소(AF, 4x 디지털줌)
- 배터리 : AA NiMH(니켈 수소 합금 전지) x 2
- 저장장치 : 내장 850MB / 외장 microSD 슬롯 지원
- 크기 : 58 x 114 x 35mm                                      - 무게 : 193g
- 기타 : 방수, Geo-tagging, 전자 나침반, 기압/고도계, 사냥/낚시 달력 등

야외에서 주로 사용되는 여행용 장비답게 나침반부터 기압/고도계부터 특정 달력 기능까지 여행가들을 유혹하는 기능들이 담겨있다. 물론 방수도 지원되나 물에 뜨지는 않는다고 친절하게 안내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여행용 GPS 특유의 기능보다 눈길을 끄는건 320만 화소의 카메라.
휴대전화 수준의 사양인만큼 그리 대단한 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캠코더나 카메라가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시 해당 위치 정보를 함께 기록하는 Geo-tagging을 지원하기 시작한 이래 거꾸로 GPS에서 위치 정보를 사진에 담겠다는 부분은 재밌는 시도같다.
뭐랄까. 우리가 하면 너희들 보다 더 잘할 수 있어라는 자존심의 표현이랄까.

물론 그 결과는 아직 휴대전화의 그것 정도 밖에 안되니 왠만한 캠코더나 카메라 등이 제공하는 수준에 미치진 못하는게 사실이지만 애초에 카메라 구매자와 GPS 구매자는 다른 시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일부 겹치긴 하지만^^) 이런 시도 또한 의미있는 행보가 될 것 같다.

터치 스크린을 이용한 편리한 GPS에서 사진 촬영까지...
촬영한 사진은 USB 연결을 통해 Garmin의 전용 사이트인 my.Garmin.com이나 Google의 Picasa 등에 업로드할 수 있으며 내장 메모리도 넉넉한 만큼 지도 데이터 외에 사진도 제법 많이 넣어둘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앞서도 이야기했듯 아직은 카메라의 사양이 떨어지는 만큼 Oregon 550는 GPS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에 카메라 기능은 보너스로 주어진 편의 기능이다 정도로 인식하면 좋을 듯 하다. 카메라 기능은 Oregon 550과 Oregon 550t에서 지원되며 가격은 각 499.99달러(619,000원 정도)와 599.99달러(743,000원 정도) 수준이다.

국내에도 이 제품들이 유통될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위치 정보를 사진이나 영상에 기록하려는(시간과 공간의 기록을 동시에^^) 사용자의 니즈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위치 정보 기반의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관련 서비스의 준비도 필요할 것 같다.

[관련링크 : Buy.gar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