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의 강력한(?) 경쟁자... HiPhone-Nano 시리즈

심심하면 한번씩 등장하는 정체'분'명의 중국산 휴대전화들.
대놓고 짝퉁의 냄새를 풍기는 그들의 센스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 얼마전 그들의 이런 문화를 '산자이'라는 중국 산업 전반의 특징으로 소개하는 기사도 읽은 기억이 난다.

짝퉁으로 시작된 저가의 저가 제품들이 이제는 진짜를 뺨치는 수준의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경쟁력있는 제품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기사.

사실 이종간의 혼합이나 정품의 카피에 아이디어를 얹어 등장시키는 그들의 다양한 제품들 중에는 제법 경쟁력 있는 제품들도 있는게 사실이다. 더 이상 짝퉁이라고 외면하기엔 매력적인 무언가가...


HiPhone-Nano의 경우...

그런 의미에서 Apple의 iPod Nano를 명백하게 카피한(심지어 이름까지) HiPhone-Nano는 재미난 휴대전화 같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iPod Nano의 디자인만 따라한 건 아니란듯 멀티미디어 재생에 최적화되었음을 강조하는 홍보 문구들. 거기에 특히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Dual SIM을 지원하는 등 나름 중국 사용자들의 니즈에 충실하달까.

HiPhone-Nano의 사양은 대략 다음과 같다.

- 통신환경 : GSM/GPRS (900/1800/1900)
- 디스플레이 : 2.4인치 QVGA(240 x 320) 터치 스크린
- 카메라 : 130만 화소
- 저장장치 : 내장 250k / 외장 microSD 슬롯 (기본 256MB 제공)
- 배터리 : 리튬이온 2,000mAh
- 크기 : 104 x 51 x 16mm
- 색상 : Red, Gold, Silver
- 기타 : 블루투스, 듀얼 SIM, E-book 등

딱히 뭐하나 매력적인 요소는 없지만...-_- 터치 스크린과 짝퉁다운 저렴함을 내세워 중국 외에 GSM 시장을 모두 공략할(성공 가능성은 낮은) 제품이라 하겠다.

그리고 보니 내부 디자인은 우리나라나 일본 제품들과 비슷한 느낌...
참고로 HiPhone-Nano의 가격은 124.99달러(166,000원 정도)라고 한다.

만약 우리나라가 2G로 GSM을 채택했었다면 중국산 짝퉁 휴대전화를 보따리로 파는 상인들이 제법 있었을 듯. 물론 개통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_-;;

[관련링크 : Chinagrabber.com]

이어지는 또 하나의 HiPhone-Nano N3+

좀 더 고가의 라인업도 있다. HiPhone-Nano N3+라는 이름의 이 모델은 로테이션 폴더를 앞세운 또 다른 Nano 시리즈다.

전반적인 사양도 앞서 소개한 Nano보다 낫다.

- 통신환경 : GSM/GPRS (900/1800/1900)
- 디스플레이 : 3인치(240 x 320) QVGA 터치 스크린
- 카메라 : 130만 화소
- 저장장치 : 외장 microSD 슬롯 (기본 1GB 제공/최대 2GB 지원)
- 배터리 : 리튬이온 2,800mAh
- 크기 : 106 x 56 x 15mm
- 색상 : Silver
- 기타 : 블루투스, 듀얼 SIM, E-Book, 가속도 센서 등

3인치의 시원스런 터치 스크린이나 로테이션 폴더보다 눈에 띄는 건 고용량 배터리.
무려 2,800mAh라니 한번 완충하면 참 오래도 쓸 수 있을 것 같다.-_-;;
참고로 쿠키폰은 800mAh다.

전반적인 디자인도 상당히 깔끔한데 약간 조악하거나 거친 마무리가 눈에 띄긴 하지만 중국 시장에 눈높이를 맞춘 사양과 편의성 등은 iPhone이 놓칠 저가 시장에서 상당한 매력이 될 듯.

HiPhone-Nano N3+의 경우 189.99달러(242,000원 정도)로 미국 등지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만큼 중국 외의 시장에서도 제법 팔릴 것 같다.

[관련링크 : Chinagrabber.com]

통신환경의 차이로 인해 국내에선 만날 수 없겠지만...=_=
아니 엄밀히 말하면 만나고 싶지 않은 걸지도 모르는 중국산 휴대전화들.
눈부신 기술의 발전 만큼 자신들의 정체성이 강한 중국 만의 휴대전화가 많이 나와줬음 좋겠다. 지금처럼 단순히 찍어낸 듯 경쟁사의 모델을 응용하는 수준은 재미가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