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ig David vs 휘성... 누구의 불면증(Insomnia)이 더 매력적일까?!

최근 영국의 R&B 뮤지션 Craig David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첫 번째 베스트 앨범인 Greatest Hits를 내놨다. 그 동안 관심 있게 그의 음악을 들어온 터라 10주년 앨범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듯한데...

 

 

이번 앨범에는 예의 베스트 앨범처럼 기존의 인기 곡을 충실히 담고 있으며 몇몇 신곡을 포함해 트렌디하면서도 귀에 감기는 특유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그동안의 매력적인 곡들을 담고 새로운 곡들도 몇 곡 추가한 베스트 앨범. 앨범 자체의 매력도 높지만 재밌는 건 이번 앨범의 타이틀인 Insomnia를 독특한 형태로 프로모션하고 있다는 것. 최근 국내 가요 프로그램에서 어렵잖게 만날 수 있는 휘성의 Insomnia와 Craig David의 Insomnia는 사실 한뿌리의 곡이다. 애초에 Craig David측이 자신의 신곡을 내놓으면서 아시아 버전을 준비했고 휘성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결국 휘성의 목소리로 한국판 아니 아시아판을 내놓게 된 것.

 

결국 휘성이 작사를 다시 했다는 Insomnia는 디지털 싱글로 발표되어 인기를 끌고 있고 탁월한 원곡과의 시너지 덕분인지 두 버전 모두 서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매력적인 경쟁 상대가 되었다. 인기를 대변하듯 Craig David의 버전과 휘성의 버전을 적절히 믹스한 합성 동영상까지 등장했다. 소위 말하는 노가다(고된 노동)의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그런 수고로움 덕분에 마치 두 가수가 듀엣으로 노래한 것 같이 이질감을 털어낸 싱크로율이 압권이다.

 

개인적으로는 두 버전 중 굳이 우열을 가린다면 Craig David쪽에 한 표를 주고 싶다. 휘성의 버전은 다 좋은데 너무 쫓기듯 내뱉는 가사말이 다소 불안한 느낌까지 느껴지기 때문인데...-_-;; 불면증이라는 제목이 주는 불안감을 전하기 위한 장치였다면 할 말 없지만 과연 다른 이들의 판단은 어떨지. 당연히 음원 판매 등은 든든한 국내 팬을 거느린 휘성 쪽이 앞서겠지만 Craig David도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두길 기원한다. 그의 팬의 한 사람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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