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놓은 Xnote mini의 체험단으로 넷북을 체험하기 시작한지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발그레한 핑크빛으로 다가온 녀석을 요모조모 활용하기 위해 애써봤지만 애석하게도 내게 넷북은 Apple의 맥북 만큼이나 정을 주기 어려웠던 녀석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
가벼운 건 좋으나 성능도 가벼운 건 싫다.
모든 것에서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건 아니지만 난 컴퓨터만은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편이다. 물론 금전 문제로 마음은 하이엔드, 현실은 미들레인지에 머물고 있지만...-_-
아무튼 그러한 이유로 저가의 가벼운 무게, 적당한 성능을 자랑하는 넷북은 처음부터 그리 매력적이진 않았다. 일단 1024 x 600의 빠듯한 해상도는 넓찍한 창에 이것저것 띄워놓길 좋아하는 내게 극히 좁은 캔버스여서 블로그에 포스트를 적을때 조차 위아래가 잘리는 느낌에 포스팅을 망설일 정도였다.
또 최근 종종 즐기고 있는 아이온 같은 온라인 MMORPG도 돌릴 수 없다.
물론 넷북에겐 힘든 게임이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것과 마찬자기로 막상 그런 게임이 돌지 않자 적잖은 실망감이 밀려왔다.
그래서 가벼운 혹은 저렴하다는 이유로 무턱대고 넷북을 구매하려는 이들에겐 한번 더 생각하길 권하고 싶다. 물론 1.29kg의 무게는 외부로 가지고 다니는데는 나쁘지 않았지만 성능의 아쉬움은 역시 큰 부분으로 남는다.
생각 이상으로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
Xnote mini X110은 3셀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다.
작은 용량의 작은 크기. 덕분에 군더더기 없는 매끈한 외형을 자랑하는데는 도움이 됐지만 그만큼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아진 건 어쩔 수 없었나보다. 특별히 혹사시키지 않았는데도 완충하고 2시간을 못 넘긴 것 같다...-_-;;
당연히
(?) LG전자가 발표한 자체 배터리 사용시간에 못미치는 결과였고 원래 그리 길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짧은 듯한 배터리 사용 시간은 외부에서 사용해야 할 경우 어댑터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또 다른 부담을 가져왔다.
더욱이 X110은 노트북 가방을 제공하지 않고 파우치만 제공하는 통에 어댑터를 비롯해 별도의 노트북 가방에 담아 다녀야 원활한 활용이 가능할 듯 싶었다.
당신의 넷북을 고민하시길...
비슷한 시기에 경쟁 모델이 계속 출시되고 있는 넷북 시장.
LG전자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산 브랜드 제품들이 선전을 하고 있다고 한다.
작은 크기와 무게, 저렴한 가격 등 최근의 경기 불황 등과 맞물려 넷북의 장점이 빛을 발하기 때문인듯 한데 기본 사양이 엇비슷하긴 하지만 여러모로 찬찬히 선택을 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이번 포스트에선 Xnote mini를 쓰면서 느꼈던 아쉬움을 주로 정리해봤다.
말인즉슨 Xnote mini가 자랑하는 한국형 키패드와 클러치백 스타일. 여기에 LG전자의 A/S 등의 요소들이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겠지만 정말 중요한 건 가격대비 성능비와 내 컴퓨팅 스타일과 넷북이 얼마나 잘 어울리느냐 하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모쪼록 넷북을 구입할 때는 예쁘고 가볍다는 이유 대신에 정말 내 스타일에 잘 맞는 넷북을 선택하길 바라는 바이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미니노트북 XNOTE MINI 활용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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