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인가 부터 내 책상 한켠에서 깜찍하면서도 멍한 얼굴로 동전을 갈구하던 너.
자신의 코 평수보다 훨씬 큰 동전 구멍으로
'100원이건 500원이건 닥치는대로 넣어주세요~'라고 이야기하는 네 몸짓을 난 외면할 수 없더구나.
풍만한 몸매에 꼬리도 어찌나 실해 보이는지...
헌데 널 어느 정도 채워갈 무렵 엄청난 반전이 찾아오더구나.
사건은 스스로를
'저 중국 돼지에요'라고 말하는 네 배를 딴
(?) 순간 발생했지.
제법 그득해 보이는 동전과 마주하며 흐뭇한 미소를 띄운 것도 잠시...
ㅠ_ㅠ 어찌 하면 좋니~~~ 500원 짜리가 걸려서 나오질 못하니...
넣어줄 때는 잘도 받아먹더니 왜 내놓기 싫다고 이리 버티는 게냐~~
아~ 정녕 너는 배가 불러지면 깨뜨려야 하는 일회용이었단 말이냐~~
'중국산 아니랄까봐'란 이야기는 너도 듣고 싶지 않을 터인데... 좀 잘 태어나지 그랬어.
에효 니가 무슨 죄겠니.
다 너를 만들어서 파는 사람들의 업보인게지. 에혀~~
어느덧 너의 종말이 조금씩 다가오는 듯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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