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메시지 좀 거부할 수 있게 해주면 안되겠니?

넘쳐나는 스펨 메일... 스팸 메시지...
이게 어디 하루 이틀 이야기겠냐마는 비교적 잘 걸러주는 스팸 메일과 달리 스팸 메시지나 피싱 전화들은 여전히 사람들을 짜증나게 한다.

그나마 최근에 출시되는 휴대전화에는 스팸 거부 등록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한번 보고 맘에 안들면 차단할 수 있다지만 이런 스팸 대응 방식은 아무래도 다소 소극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하는 탓에 스팸 메시지가 날아오면 비교적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편인데...

엊그제 날아온 한 통의 스팸 메시지도 마찬가지였다.

물론...-_- 기본적으로 이런 문자는 하나카드의 정당한 마케팅 방법이었겠지만 메시지를 받는 쪽에서 스팸이라고 생각하면 스팸인 것이라서...

수신을 거부하기로 했다.
그나마 다소 '신뢰'가 가는 은행권이었기에 표시된 수신거부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무료 전화인 080에 이어지는 안내 메시지. 여기까진 좋았는데...

"안녕하십니까? 하나은행 광고성 문자 메시지 수신 거부는 1번, 광고성 팩스 수신 거부는 2번을 눌러 주십시오."

1번 꾸욱~~~

"광고성 문자 메시지 수신 거부 서비스입니다. 주민등록번호 13자리 또는 사업자 번호 10자리와 #버튼을 눌러 주십시오."

주민등록번호 주루룩 입력~~~

"안녕하십니까? 하나은행 광고성 문자 메시지 수신 거부는 1번, 광고성 팩스 수신 거부는 2번을 눌러 주십시오."

엥... 뭔가 이상했지만 다시 주민등록번호 입력....

"안녕하십니까? 하나은행 광고성 문자 메시지 수신 거부는 1번, 광고성 팩스 수신 거부는 2번을 눌러 주십시오."

엥... 역시 뭔가 문제가 생긴건가? 왜 다음으로 안넘어가지.
그렇게 세번을 시도한 끝에 포기...=_=;;

그래도 하나은행 정도였으니 이번 건은 일시적인 장애였을 가능성이 높지만 원치도 않은 스팸 메시지를 날리는 쪽이라면 제발 그 스팸 메시지를 거부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제시해 줬으면 좋겠다.(그럴 양심이 있을리 없을 거 같지만...)

그리고 전혀 근거없는 스팸 메일의 경우는 그냥 지우는게 상책이긴 하다.
스팸 거부하겠다고 답장이라도 보내면 이후에는 휴면 계정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더 집요하게 스팸 메일을 뿌리고 괴롭힐테니...

아무튼 스팸 메시지 하나 막아보겠다고 제법 손가락 좀 움직여줬던 어제였다.
살짝 분노해서 사진까지 찍어주시고...

PS. 하나은행 문자 메시지를 차단하시려면... 사진 속 번호로 전화 넣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