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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적절한 대리만족 영화(?)... 테이큰(Ta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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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들러 리스트의 쉰들러, 스타워즈의 콰이곤 진, 배트맨 비긴즈의 듀커드... 리암 니슨이 아버지가 되어 돌아왔다. 그것도 전직 특수요원 출신의 아버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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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

납치된 딸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액션이 눈길을 끄는 프랑스 영화  테이큰(Taken). 오랜만에 동료들과 최근 비교적 좋은 흥행 성적을 기록 중이라는 테이큰을 보고 왔다.


줄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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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그는 전직 특수요원 출신으로 은퇴 후 직업적인 이유로 그간 소원했던 딸의 근처에서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그의 딸은 그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아빠 정도로 그를 바라보고 있을 뿐.

그러던 와중에 딸인 킴은 방학 동안 파리로 여행을 간다. 말리는 아버지를 뒤로하고 프랑스에 도착한 그녀는 덥썩 인신매매단에게 납치를 당하고... 영화는 본격적으로 전직 특수요원 아버지의 대활약을 풀어놓기 시작한다.


액션... 액션...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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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영화는 80년대 아날로그 풍 액션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딸을 되찾기 위한 아버지의 분노가 스크린 전면을 덮는 것. 인신매매 조직에 조금씩 다가갈수록 그의 액션은 거칠어지고 스크린을 마주한 내 몸에선 아드레날린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배트맨 비긴즈나 스타워즈에서 펼쳤던 액션이 못내 아쉬웠던지 노쇠해 보이기까지 하는 그의 외모와는 다르게 리암 니슨의 액션은 투박하면서도 군더더기가 없었다. 맥가이버식 임기웅변과 코만도식 액션의 조합이라는 비현실적인 모습에도 불구하고...

과연 세상에 이런 아버지가 얼마나 될까라는 쓸데없는 질문을 던지며 그를 부정하다가도 어느새 그의 액션에 집중하며 그의 실루엣을 좇기에 바쁘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달까. 여기에 피에르 모렐의 감각적인 카메라 워킹이 빛나는 장면들이 곳곳에 배치되었던 것도 마음에 들었고...^^


현실 속 아버지와는 많이 다른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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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는 몇 가지 다른 형태의 아버지들이 등장한다.
물질은 풍부하지만 줄 수 있는 것은 돈 밖에 없는 것같은 부자 아버지, 가족을 위한다고 스스로를 변호하며 묵묵히 부정도 저지르는 아버지, 그리고 돈은 없지만 딸에 대한 사랑을 누구보다 강한 영웅적인 면모의 아버지.

자... 과연 이 중에 가장 현실적인 아버지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글쎄 모르긴해도 가정을 위해 조금의 부정은 괜찮다는 생각을 가진 적당히 세상과 타협한 모습의 아버지가 가장 일반적이지 않을까? 아니 그보다 늘 자녀의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자신을 마음 한구석에서 책망하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 세상의 풍파와 맞서는 그런 아버지들이 가장 일반적인 것이겠지.

아무튼 그런 일반적인 아버지들에게서 주인공과 같은 액션 영웅과 같은 면모를 찾기는 쉽지 않다. 소싯적에 좀 날렸다고(?) 해도 세상 풍파를 겪으며 조금씩 무뎌진 그들은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며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어느새 가족을 지키는 울타리가 아닌 가족 밖에서 가족에게 드리워지는 길고 쓸쓸한 그림자가 되어갈 뿐이다.

어쩌면 영화는 그런 아버지들에게 부정하게 되는 그러면서도 닮아가고 싶은 판타지 같은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더욱이 요즘처럼 시절이 수상하다면 더욱 그런 마음도 간절할터...


때를 잘 만난 액션 활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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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큰의 흥행 요소는 거친 액션이나 영화적인 얼개가 주는 재미를 떠나 올초부터 국내에서 계속 불거지고 있는 성추행과 납치 등과 같은 흉악한 범죄로 물든 어두운 사회의 단면에 대해 마땅한 대안이나 해결책 없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는 삶 그 자체에 있다.

답답한 세상에 맞서 카타르시스를 던지는 이번 영화를 통해 관객들은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고 기꺼이 영화를 소비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테이큰의 흥행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었다. 또 전문가들의 평점과는 상관없이 비교적 높은 점수를 기록 중인 일반 관객의 평점도 이런 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대리만족과 일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에는 이' 같은 대응을 좋아하지 않지만 끓어오르는 피를 다스리기엔 영화 속 상황이 너무 가혹했고 현실 속 부조리에 조금씩 수긍해가는 우리와 다르게 정면으로 부조리와 맞서는 리암 니슨의 모습은 호쾌하기까지 했다. 영화 자체도 비교적 무난하게 마무리하고 있기도 했고...


이냥저냥... 딴지 모음



1. 혹시 당신에게 어여쁜 딸이 있다면 속성 '강한 아빠 만들기 학원'에 등록하라.
당신에겐 수십명의 악당을 해치울 일당 백의 무술실력과 상당한 전문 지식이 깔린 간호 기술, 거기에 스턴트맨 뺨치는 자동차 운전실력 등이 필요하다. 어디 그뿐인가. 전문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특수요원 친구도 하나쯤 있어야 한다. 물론 가장 나은 방법은 직접 특수요원이 되는 것이거나 아들만 낳는 것일지도...=_=

2. 딸을 프랑스에 보내지 마라.
대도시 파리에서조차 외국인인 당신의 딸은 현지 악당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고 현지 경찰의 도움도 기대하기 어렵다. 그들은 이미 부패해 있을게다. 그리고 프랑스에서는 아무대서나 매춘이 자행되고 있으니...=_= 쩝. 그렇다면 대안은? 딸이 해외여행에 가고 싶다면 차라리 안전해 보이는 나라 미국으로 보내라. 물론 강한 아빠 만들기 학원을 수료한 당신이 따라붙는게 좋다.

3. 프랑스 영화인데 왜 프랑스를...
각본과 제작자는 레옹, 제5원소의 뤽 베송이고 감독은 13구역을 연출한 피에르 모렐. 더욱이 영화의 국적도 프랑스. 뭐 이 정도면 프랑스의 소녀가 미국에서 납치를 당하는 이야기를 풀어내는게 더 자연스러울 법도 한데 가장 헐리우드적인 프랑스 감독이라는 평가 덕분인지 뤽 베송은 기꺼이 영화를 헐리우드 영화로 만들어 버렸다. 프랑스 여행을 주저하게 만들어 버리는 영화의 내용에는 신경쓰지도 않는지...=_=

딴지 아닌 딴지로 리뷰를 마무리하긴 했지만 무난하고 시의적절한 액션 영화 테이큰이었다. 강추는 아니더라도 잠깐의 대리만족용으로는 적당한 선택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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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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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23 11:03
    얼마전에 씨너스에서 아는 형님,누님들과 보고 온 영화입니다.
    일단 전 90년생인데 말입니다..
    얼굴이 워낙에 노안틱하다보니.. 그냥 별 무리없이 감상이 가능하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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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23 11:31
    아.. 이영화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환데... 봐야지봐야지 하면서 아직도 못보고 있네요.. 주위에서 본 사람들이 모두들 재밌다고 난리더군요.. 이달안에 꼭 와이프랑 손잡고 가서 봐야 겠슴다... [그래서 일부러 포스팅 자세히 안읽었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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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24 17:25 신고
      별 내용이 없는(?) 포스트이긴 합니다만 즐거운 감상을 위해 Skip 하신게 더 현명하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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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23 15:31
    꽤 재미있었죠..
    말씀그대로 시기적절했고, 아마도 나도 저런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영화였습니다. 근데 딸이 너무 철없는거 아닌지..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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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24 17:25 신고
      오호... 감정은행님 곧 속성 강한 아빠 만들기 학원에 수강을...;; 자녀들은 다 철없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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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23 18:40 신고
    속이 후련했던 영화였죠. ^^ 트랙백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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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24 11:45
    간만에 재미면에서 충분했던 영화였죠. 관련글 있어서 트랙백 살짝 걸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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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25 10:37
    보고싶은 영화 중에 하나죠..
    거의 다이하드급이라고 하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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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25 23:04
    정말 잘 보고 왓었답니다.
    속 시원하게 ... 역시 저에겐 액션이 좋은거 같아요..
    글 잘보고 갑니다. ^^ 트랙백도 걸어둬도 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