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너른 박물관에서 만나는 항공과 우주 이야기~ 가족여행 하기 좋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제주도만큼 한정된 지역 안에 다양한 박물관이 있는 곳이 우리나라에 또 있을까요? 관광이 중심인 섬답게 제주도에는 정말 다양한 테마와 규모를 자랑하는 박물관이 많은데요. 이번 여행 때 들른 곳은 그중에서도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우리나라의 모든 박물관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크다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Jeju Aerospace Museum)이었습니다.

제주 중산간의 너른 초원 안에 자리잡고 있는 하늘과 우주를 향한 꿈의 박물관...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서귀포 안덕면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오설록 티 뮤지엄 같은 녹차밭이 있어 자녀와 함께 가족여행코스로 넣으면 좋을 만한 곳이었는데요. 총 4층짜리 건물과 야외에 다양한 항공기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1층 항공역사관엔 항공의 역사를 중심으로 가까이에서 보기 힘든 역사적인 전투기들이 전시되어 있고, 2층 천문우주관에는 우주 개발의 역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시물이, 3층엔 푸드코트, 4층엔 전망대가 들어서 있는데요. 성인은 1만원, 어린이는 8,000원의 입장료를 받지만, 인터넷에서 저렴한 티켓을 어렵잖게 구할 수 있으니 이점 체크하시고요.

이제는 수명을 다해 공군에서 퇴역한 비행기들이지만, 우리나라 하늘을 지켰던 다양한 비행기를 볼 수 있는 것뿐 아니라 수십 여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하늘과 우주에 대한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였는데요. 그런 이상과 달리 현실에선 아직 초등 3학년, 1학년인 조카들을 완전히 매혹시키지는 못하는 듯했지만,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소소한 프로그램에는 제법 관심을 보여 다행스러웠습니다. 제가 가자고 이끌었던 곳이니.ㅎ 아이들 반응이 좋지 않았다면 낭패였을 거예요.

워낙 부지와 박물관 건물이 넓기도 했고, 토요일 오전임에도 생각보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비교적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는데요. 제법 더웠던 날이라서 외부를 다 둘러보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해설사가 설명해주는 것만 들어도 얻는게 많을 테고 다양한 전시품을 관람하고 직접 체험해보기도 좋은 곳. 그리고 높다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제주 중산간의 풍경과 녹차밭을 둘러보는 것까지 한 번쯤 가족들과 들러볼 만한 곳인 것 같아 조심스레 추천해 봅니다. 기회 되시면 들러보세요~^^

[관련 링크: jdc-j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