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발표회]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오가며 혁신과 차별화를 꾀한 레노버의 3-in-1 노트북, 요가북...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줘 보셨다면 귀신같이 화면을 눌러 자기가 원하는 걸 찾아내고 실행하는 것에 깜짝 놀라셨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요즘 아이들은 그만큼 빠르게 터치에 익숙해지고 능숙하게 활용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터치에 익숙한 터치 세대를 노렸다는 노트북이 막 출시됐습니다. 흥미로운 건 터치 같은 디지털 감성 외에도 직접 볼펜으로 쓱쓱 쓰고 그릴 수 있는 노트 기능을 더해 아날로그 감성도 놓치지 않고 있다는 건데요.

달라지기 위해 태어난 강렬한 콘셉트, 레노버의 3-in-1 노트북 요가북을 만나다...

레노버(Lenovo)가 지난 IFA 2016에서 선보인 이후 11월 10일 국내 판매를 시작한 3-in-1 노트북 요가북(YOGABOOK) 얘깁니다. 발표회 현장에서 만난 요가북은 꽤 흥미롭더라고요. 3-in-1이 의미하는 것처럼 노트북과 태블릿, 그리고 노트 패드를 오가는 요가북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빛나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자랑하는데요. 상부, 하부를 합쳐도 채 1cm가 되지 않는 9.6mm의 얇은 두께에 무게가 690g 밖에 안 되고, 워치밴드 힌지라는 독특한 힌지로 노트북과 태블릿을 오가는 다양한 앵글로의 변신과 활용이 가능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많은 특허가 적용됐다는 사일런트 키보드의 디자인도 흥미롭고요.

거기에 2048 레벨의 필압을 인지할 수 있는 리얼펜을 갖고 있는데요. 상판인 터치 스크린 쪽은 애니펜이라는 기술이 적용되어 있고 하판인 터치 키보드 부분에 와콤의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같은 펜을 사용할 때도 둘의 활용이 다른데요. 더 흥미로운 건 스타일러스 외에 볼펜심을 끼워 구입 시 함께 제공되는 북패드를 이용해 볼펜으로 종이에 필기하면 그 내용이 디지털화해서 요가북 안으로 입력되는 식이라는 겁니다. 트렌디한 터치 인터페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노트북에 아날로그 감성까지...

요가북의 주요 스펙을 짚어보면 10.1인치 풀 HD(1920 x 1080) IPS 터치 스크린과 인텔의 쿼드 코어 아톰 x5 프로세서, 4GB 램, 64GB 저장 공간(마이크로SD 지원), 8,500mAh 배터리에 안드로이드 버전과 윈도우 10 버전이 나뉘어 있는데요. 안드로이드의 경우 윈도우에 익숙한 사용자를 고려해 Ctrl+C, Ctrl+V 등의 주요 단축키와 윈도우 스타일의 작업 표시줄, 멀티태스킹을 위한 UI 튜닝이 이뤄졌더군요. 물론 모든 안드로이드 앱과 이런 기능들이 호환되진 않겠지만, 북 UI라는 이름으로 안드로이드의 사용성을 고려한 노력에는 박수를... 하지만, 이왕이면 윈도우 버전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레노버가 손을 봤다고 해도 역시 생산성은 윈도우 쪽이 나으니까요. 참고로 요가북의 가격은 운영체제에 따라 다른데요. 안드로이드 버전이 599,000원, 윈도우 버전이 699,000원이고 11번가에서 독점 판매 중입니다.

현장에서 잠시 만져본 요가북은 확실히 여러모로 흥미로웠습니다. 3-in-1이라는 독창적인 콘셉트를 아주 얇고 가벼운 변화무쌍한 폼팩터 안에 잘 녹여놓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제가 터치 세대가 아니어서인지 역시 터치 기반으로 작동하는 사일런트 키보드에 대해서는 아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 어려웠습니다. 터치 키보드는 역시나라는 인식을 돌려세울 만큼은 아니었거든요. 레노버는 필기와 터치를 위해 특수 코팅을 했고, 오타율 등이 블루투스 물리 키보드 등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라고는 했지만, 제대로 평가를 하려면 좀 더 써봐야 할 것 같더라고요. 다만 휴대성이 월등한 제품이다 보니 하나쯤 가지고 다니면서 외부에서 포스팅을 하거나 간단한 업무를 보기엔 괜찮겠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구매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벌써 궁금해지네요. 노트북과 태블릿, 노트패드를 오가는 혁신을 꿈꾼 레노버 요가북의 도전이 국내에서 먹힐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관련 링크: Shopap.lenov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