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PA, PIPA에 대항하는 인터넷 업체들의 검은 시위... 미국의 웹사이트들의 풍경...

설날, 크리스마스, 수능시험날...
우리나라의 포털들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보통 로고 디자인 꾸미기로 분위기를 일신하곤 하죠. 하지만 시즌 이슈에만 맞춰지다보니 뭔가 파격적인 시도 이를테면 정치적 이슈에 대응하는 로고 데코를 본 기억은 없는 것 같은데요.

미국의 인터넷을 검게 물들이다...

어제 미국의 수만개나 되는 인터넷 사이트들은 SOPA와 PIPA라는 법안 통과에 반대하기 위한 인터넷 기업들의 항의성 시위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Google

온라인저작권침해금지법(SOPA)과 지식재산권보호법(PIPA)에 대해서는 저도 깊이 알지 못하지만 상황을 보니 헐리우드로 대표되는 컨텐츠 제작사들이 미국 외의 해외 사이트가 지식 재산권을 침해하는 제품의 판매를 차단하고자 해당 법안을 적극 지지하는 반면 그 반대편에 선 인터넷 기업들이 인터넷의 발전을 저해할 뿐 아니라 외국 사이트에 대한 일방적인 폐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넘어 집단 반발을 보이고 있는 상태더군요.

Wikipedia

일례로 세계 최대의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는 아예 하루 동안 서비스를 중단하는 강공을 두며 대중에게 SOPA와 PIPA의 위험성을 경고했고 구글도 검은 박스 이미지를 얹히는 등 미국 국민의 인식을 깨우고 법안을 발의한 미하원과 상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올블랙으로 단장했던 인터넷 서비스들의 이미지를 몇장 추려봤습니다.

Boing Boing

Boxee

Craigslist

flickr

The Free Software Foundation

Minecraft

Mozilla

Reddit

Wired

Wordpress

Greenpeace

당장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시작해 전세계를 압박하게 될지 모를 파괴적인 법안 SOPA와 PIPA에 대응하는 그들의 절박함과 강한 단결력이 새삼 느껴지네요. 반면 우리에게 영향을 줄지 모르는 법안임에도 국내의 관심은 역시 적은 것 같고요.

그간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정치적 이슈(인터넷 실명제, 게임 셧다운제 등)에도 큰소리를 내지 않고 묵묵히 따르던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움직임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지만 한미 FTA의 검은 그림자가 조금씩 더 깊어지는 요즘, 지적 재산권이 지켜져야 한다는 건 공감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제약으로 인터넷 사용을 제약하게 되는 악수가 된다면 우려에 개인적으로는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컨텐츠를 생산하는 입장에선 생각이 다르겠지만 남의 나라 서비스까지 일방적으로 제한하겠다는 미국의 오만함이 거슬리기도 하고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관련링크 : GiGa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