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규제 논란을 일으킬 것 같은... 세계 최초의 3D 프린팅 권총, 리버레이터(Liberator)...

컬러 복사기를 사보셨다면 현금 등을 복사하면 안된다는 안내문을 보셨을 겁니다.

복사 기술이 발전해 누구나 위조 지폐를 만들 수 있게 되면서 함부로 지폐 등을 복사하는 건 불법임을 안내하는 최소한의 문구가 추가된 건데요.

이제 막 자리잡고 있는 3D 프린터 시장에서도 이런 규제가 필요하지 않을까를 고민하게 되는 사건이 하나 벌어졌습니다. 디펜스 디스트리뷰티드(Defense Distributed)라는 업체가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리버레이터(Liberator)란 권총을 선보인 건데요.

진짜 발사되는 3D 프린팅 권총의 등장...

신통방통하게도 이 권총은 대부분의 부품을 3D 프린터로 직접 출력해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38구경 총알이 발사된다고 합니다. 다양한 현실의 사물을 만들어 낸다는 3D 프린터의 개념에는 충실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앞서갔다는 느낌인데요.

무슨 생각에서인지 제작자는 누구나 3D 프린터로 출력해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친절히(?) 설계도까지 공개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오랫동안 문제가 됐던 수제 권총 논란에 3D 프린터가 편승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막 태어났으니 아직 범죄에 악용된 사례는 없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네요. 단순히 3D 프린터 구입 시 안내문구 하나 추가되는 정도로는 끝날 것 같지 않은데 말이죠.

...누구나 집에서 권총을 비롯한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세상.
아. 제가 바라는 3D 프린터의 미래는 요런게 아니었는데 역시 인류의 미래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오가는 아찔함이 상존하는 것 같습니다.

[관련링크 : Defcad.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