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미니 리뷰] 스타일러스 펜과 키보드 커버로 생산성, 휴대성을 다 잡은 에이수스의 2-in-1...

노트북과 태블릿을 자유롭게 오가는 제품들이 최근엔 더 많이 선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태블릿으로 쓰다가 키보드 커버 등을 연결해 일반 노트북처럼 사용하는 제품들인데요. 두 가지 기능을 모두 한다고 해서 2-in-1 PC나 컨버터블,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죠.

태블릿과 노트북을 오가는 건 기본... 터치에 펜, 키보드까지 지원하는 욕심많은 2-in-1 PC...

이번에 살펴볼 에이수스(ASUS)의 트랜스포머 미니(Transformer Mini) T102HA도 그렇게 두 가지 사용성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모델인데요. 정확히 말하면 키보드 커버를 떼었다 붙여가며 쓸 수 있는 디터쳐블형 2-in-1 PC랄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 녀석 쓸만할지 직접 써봤는데요. 

첫인상은 오렌지색(에이수스는 이걸 앰버라고 명명했습니다.ㅎ) 키보드 커버 하나로 시선을 사로잡더군요. 10.1인치 WXGA(16:10) HD(1280 x 800) 터치 스크린과 인텔의 체리 트레일 기반 쿼드 코어 아톰 프로세서 X5-Z8350, 4GB 램, 128GB 저장 공간, 200만 화소 웹캠, 와이파이 802.11 ac, 블루투스 4.1, 지문 인식 기능, 스타일러스 펜, 11시간 간다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와 키보드 커버를 연결하고도 790g이라는 가벼운 무게를 자랑합니다. 태블릿 만은 고작 530g이고요. 무게만 가벼운 게 아니라 꽤 베젤이 넓은데도 불구하고 컴팩트 해 보이는 녀석이죠.

또 운영체제로는 윈도우 10을 사용하며 본체 후면에 있는 지문 센서를 이용한 보안 기능을 적용해 믿음을 더했는데요. 밝기나 시야각 등의 기본기도 대체로 만족스러웠고요. 킥스탠드를 내장하고 있어 다양한 각도로 조절해서 쓸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키보드 커버의 키감도 어딘지 가벼운 것 같지만, 일반적인 사용에는 무난한 느낌인데요. 태블릿만 쓰실 경우 느낄 수 있는 입력의 불편을 크게 덜어 주는데다 평생 무료라고 얘기하는 MS 오피스 모바일 버전을 활용해 생산성을 북돋는 데도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스타일러스 펜도 있어서 필기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신다면 또 다른 활용이 가능할 거고요.

문제는 전반적인 성능이 뛰어난 건 아니라는 건데요. 처음부터 제약이 있을거라는 건 알고 쓴거지만, 그럼에도 아쉽게 느껴지는 걸 보면 서브 중에서도 정말 라이트한 서브 정도로 눈높이를 낮추고 선택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분명 가벼운 무게와 키보드 커버를 통한 생산성의 보강, 터치 스크린의 직관성 등 범용성은 높은 편이지만, 사양 자체에 민감하신 분들에겐 두고두고 아쉬움을 느낄 퍼포먼스더라고요. 

물론 이 정도 규격의 제품을 퍼포먼스를 얻기 위해 구입한다는 분들은 많지 않으실거라 전반적인 제품에 대해서는 추천 쪽으로 마음이 기울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극대화된 휴대성과 콘텐츠 소비에 초점을 두고 태블릿을 활용하다가 종종 블로그의 글이라도 고치거나 문서라도 수정할 일이 있는 분들에게 한정한 얘기란거죠. 설마 그런 분은 없겠지만, 이 녀석을 게임용으로 접근하거나 하시면 실망하실거에요. 휴대성과 사용성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버릴건 버린 선택을 한 모델이니까요. 모쪼록 자신의 평소 PC나 태블릿 사용 습관을 돌아보시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자신을 잘 돌아볼수록 더 나은 선택을 하시게 될거에요.^^

[관련 링크: as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