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녹스 슬립 로봇(Somnox Sleep Robot), 불면증으로 신음하는 현대인을 위한 애정 인형, 아니 수면 로봇...

모든 게 더 편리해진 것 같은 요즘에도 꽤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게 있습니다. 바로 숙면인데요. 일에 쫓기듯 바쁘게 살게 되면서 수면 시간 자체가 줄어든 데다 주변에 빛을 발하는 제품이 늘어나면서 빛공해, 블루라이트 등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가 도처에서 우리를 괴롭히고 있기 때문인데요.

숙면으로 가는 어려운 길에 나란히 걸어줄 수면 로봇, 섬녹스 슬립 로봇...

불면증에 시달리며 팍팍한 삶을 사는 분들에게 어린 시절 잠을 청할 때 옆에서 든든히 나를 지켜줬던 애정 인형 같은 수면 로봇이 친구처럼 찾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네덜란드의 섬녹스(Somnox)가 제안한 섬녹스 슬립 로봇(Somnox Sleep Robot)이 그 주인공인데요.

이 로봇이 자고 싶은 누군가를 토닥토닥 두드려 주는 건 아니지만, 큼직한 누에고치처럼 생긴 디자인으로 품에 안고 자면 사용자의 심장 박동에 동조해 미세하게 움직이고 숙면을 도와주는 소리까지 들려주며 편안한 꿈속으로 사용자를 이끈다고 하는데요. 테스트에 참여한 이들의 90%가 더 빨리 잠들었고, 70%는 더 깊은 잠을 청했다고 하더군요.

앱을 통해 자장가부터 심장 박동 소리 등 수면을 도와줄 음악을 선택할 수 있고 재우는 것뿐 아니라 빛과 알람 소리로 잠을 깨워주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정말 효과적이라면 세계에서 평균 수면 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 중 하나인 우리나라에서는 그 효용이 더 크지 않을까 싶은데요. 킥스타터와 인디고고 등을 밝힌 가격이 589유로(75만 원 정도)나 돼서 정식 출시가 되더라도 얼마나 많은 분들의 꿈 친구가 될지 미지수네요.^^

[관련 링크: indiegog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