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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간담회] 디지털 세대를 위한 레고의 플랜~ 레고 브릭 토크 2017 레고 라이프 & 레고 부스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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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간담회] 디지털 세대를 위한 레고의 플랜~ 레고 브릭 토크 2017 레고 라이프 & 레고 부스트...

라디오키즈 2017.07.18 06:00

어느새 탄생 85년이 된 장난감. 처음엔 목수의 손에서 나무로 태어났다가 어느새 플라스틱 블록으로 형태가 바뀌었지만, 작은 블록은 생각보다 훨씬 큰 꿈과 함께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블록 몇 개 만으로 수억 개의 조합을 만들 수 있고, 그런 무궁무진한 조합의 힘으로 창의성을 길러준다고 말하는 장난감 레고(LEGO).


레고 브릭 토크 2017, 아날로그 장난감 레고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위해 준비한 것들...


우리나라에 진출한 지 34년이 됐다는 레고를 레고 브릭 토크 2017(LEGO BRICK TALK)을 통해 만나고 왔습니다. 우리나라에 꽤 오래전에 진출했음에 미디어나 인플루언서와의 만남은 처음이었다는 그들이 준비한 건 싱가포르에서 막 대한민국으로 넘어와서 레고 코리아의 신임 대표로 일하게 됐다는 마이클 에베센의 소개를 시작으로 레고의 역사, 비전 등에 대한 것들이었는데요.



얼마 전에 레고와 관련된 책을 우연히 읽게 되면서 우여곡절 많았던 레고의 이야기가 새삼 떠오르더라고요. 물론 행사장에서 들은 이야기는 실패담 같은 이야기는 빠진 상상력과 레고 블록이 만나면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 그리고 그 가능성이 어린이들에게 전이됐을 때의 힘에 대한 것들이었지만, 사실 오늘날의 성공적으로 보이는 레고에게도 부침은 많았습니다. 블록으로 독보적인 시장을 구축하긴 했지만, 비디오 게임과 디지털 열풍이 불면서 그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비디오 게임을 만들거나 여러 크기의 블록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걸 시도했던 레고는 재앙 수준의 실수도 여럿 경험했거든요.





'최고 만이 최선이다.'라는 비전으로 다시 작고 투박해 보이는 원래의 블록에 집중한 게 그런 위기들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됐고, 지금은 하나의 호환되는 블록 아래 1억 명의 아이들이 즐기는 레고를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32년까지 3억 명이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는데요. 현실 세상을 작은 블록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했던 방향에 충실한 초기의 레고 시티 시리즈 같은 전통적인 라인업부터 유명 캐릭터와 손잡거나 직접 만든 캐릭터의 힘을 더해 미디어에 빠진 어린이들을 공략하는 레고 스타워즈, 레고 닌자고 같은 시리즈로 착착 달려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번 레고 브릭 토크 2017의 주제는 앞서 말씀드린 레고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도 있지만, 레고가 레고를 가지고 노는 어린이를 위해 준비한 레고 라이프(LEGO LIFE)라는 취향 기반의 SNS와 마인드스톰 보다 더 쉽게 코딩의 개념을 레고에 접목해 어린이들이 논리적인 사고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필수 교육으로 지정된 코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울 레고 부스트(LEGO BOOST) 같은 디지털 네이티브용 레고 시리즈, 또 하반기에 레고 닌자고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함께 시장을 공략할 레고 닌자고의 새로운 세트에 대한 힌트를 전하는 거였습니다.



레고 라이프는 디지털로 소통하는 것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와 그들의 부모님을 위한 SNS로 보였는데요. 생각하는 대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레고의 즐거움을 온라인의 친구들과 나누라는 개념 자체는 적절해 보였지만, 살짝 보수적인 운영 방식이 걱정이 되긴 하더군요. 예컨대 레고 라이프에 누군가 자신이 만든 레고 블록 모형을 올리면 그것에 대한 반응을 보일 때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없는데요. 댓글을 글이 아닌 스티커나 이모티콘 만으로 달 수 있도록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예상밖의 비난으로 상처받을 어린 사용자를 만들지 않겠다는 배려라고 하지만, 레고 라이프에 뭘 올리려고 하면 사전 검수를 받은 후에야 표시된다는 규칙과 함께 레고로 소통하는 어린이들의 즐거움을 꺾는 장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개인정보 노출 등을 막기 위해 닉네임도 준비된 단어의 조합으로만 만들 수 있도록 했다는 것도 일장일단이 있는 어쩌면 어린이보다 그들의 부모가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레고 라이프는 일단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우려를 품게 하는 레고 라이프와 달리 레고 부스는 더 흥미로웠는데요. 모터와 센서 등을 이용해 자신의 로봇이나 애완동물을 만들고 자신이 짜 놓은 알고리즘에 따라 움직이게 한다는 건 여러모로 흥미로운 시도로 보였거든요. 비슷한 콘셉트의 장난감들이 세계 각지에서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마인드스톰 등으로 이미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레고가 어느 정도의 확장성을 보여주느냐도 흥미로운 부분이고요. 모터 등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고 기존이 블록이 모두 호환되기 때문에 레고 부스트로 만들 수 있는 건 예시로 제공되는 세트의 모습 외에도 다채롭게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확장성에 발맞춰 레고 코리아가 레고 부스트로 만든 자신 만의 로봇 경진대회 같은 걸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레고 부스트는 안드로이드와 iOS용 앱으로 코딩할 수 있고 우리나라에선 11월께 론칭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강조했지만, 글쎄요. 레고는 34년 전에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저렴한 장난감은 아니었으니 모쪼록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 놀면서 논리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촉매로 레고 부스트를 활용하고 싶을 부모님의 주머니를 적당히 털어가길 바랄 뿐입니다.ㅎ





그리고 레고 닌자고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함께 15개 이상의 세트가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고 미니 피겨도 20개 이상 등장할 거라던데 자녀가 닌자고를 좋아한다면 지금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레고 무비 프랜차이즈가 점점 더 여러분의 주머니를 털 준비를 공고히 하고 있으니까요~

어느새 한국 장난감 시장에서 손꼽히는 플레이어가 된 레고 코리아. 1위를 노리고 있다는 그들의 행보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공략하는 걸 시작으로 폭발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이미 레고 아카데미 등 창의성을 키워준다는 이유로 장난감을 넘어 교구로까지 사랑받는 레고가 코딩 열풍과 함께 다시 폭발적인 사랑을 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레고를 좋아라 하는 초등생 조카를 위해 레고 부스트를 사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좀 해보면서요....

PS. 레고가 이미 2017년에 100%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도 흥미롭더라고요.=_=;; 우리 기업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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