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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멤버들의 비긴 어게인 성우 외화 더빙 도전기... 아쉽기도 하지만 이만하면 절반의 성공... 본문

N* Culture/TV

무한도전 멤버들의 비긴 어게인 성우 외화 더빙 도전기... 아쉽기도 하지만 이만하면 절반의 성공...

라디오키즈 2015.10.01 06:00

외화 전성기에 어린 시절을 걸치고 있는 저 같은 이들에게 주말의 명화는 꽤 각별한 무엇이 아닐까 하는데요.

아련하게 떠오르는 오프닝과 함께 영화 제목이 뜨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길고 길었던 광고가 끝나기 만을 기다렸던 그 시절엔 주말의 명화나 토요명화 같은 영화부터 전격제트작전, 맥가이버 같은 시리즈 외화까지 지금은 미드로 불리우는 작품들까지 풍성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무한도전 출연진과 만난 비긴 어게인, 추억의 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다...



국산 드라마나 영화보다 여러 모로 수준 높은 작품들이었기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팝송이 가요의 성장과 함께 주류에서 밀려났듯 외화도 국산 영화와 드라마의 성장에 밀려 조금씩 조금씩 지분을 잃어갔죠.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다른 무엇보다 성우의 목소리가 실리는 외화가 자막으로 대체되어 가는 게 아쉽더군요. 번안곡엔 통 관심이 없는데  성우의 더빙에는 왜 그리 관심이 가는지. 대놓고는 아니지만 은근히 성덕(성우 덕후)인 제게 요즘의 외화, 아니 미드 시장은 아쉬움 투성이...



아예 TV에선 외화를 찾아보기 힘들고 더빙작은 더 찾기 힘든 상황에서 이번 추석특집(?) 무한도전과 그들이 참여한 더빙 외화,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의 존재는 흥미를 넘어 과연 어떤 작품이 됐을까라는 기대감으로 기다렸는데요. 막상 방송된 버전은 절반의 성공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익숙한 성우의 목소리들 사이에서 저마다 분전하는 무한도전 멤버들.
주로 어린이 대상의 애니메이션 더빙 정도만 해왔던 개그맨들의 연기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아쉽더군요.;;

성우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는 걸 무한도전을 통해 확인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비하면 어색할뿐 아니라 기존의 개그맨으로써 보여줬던 강렬한 이미지가 계속 오버랩되어 각각의 캐릭터에 쉬이 녹아들지 않는 느낌이더라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성우가 친숙한 목소리와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다시 창조하는 영화 주인공들의 모습을 무한도전의 유명 개그맨들이 재해석하면서 외화 더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되살리는 데 일조했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시청률 6.6%, 명량 등 국산 대작들에 비하면 절대치는 높지 않았지만 의미있는 성적으로 추석 연휴를 마무리한 무한도전 더빙판 비긴 어게인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더빙에 점점 더 인색해지기만 하는 불친절한 국내 콘텐츠 환경에 작은 변화라도 일으킬 수 있다면 좋겠는데 어떨까요? 개인적으로는 개그맨들이 열심히 노력했다고는 하지만, 성우들과의 갭 차이를 드러내준 덕분에 성우들의 더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것도 좋았고 함량 미달의 개그맨들이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더빙에 참여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봤지만요.



그럼에도 개그맨들의 정극 더빙 연기 도전에 대해 개인적인 평가를 정리해보면...
가장 자연스러운 연기와 감정 처리, 캐릭터와의 싱크는 정준하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그가 더빙에 참여했던 주먹왕 랄프에서도 느꼈지만, 확실히 무도 멤버들 중에선 연기력이 좋은 듯~ 반면 주인공을 꿰찬 하하와 유재석의 연기는 다소 아쉬웠는데요. 하하가 꽤 잘해주긴 했지만, 살짝 노쇠하고 무기력한 댄의 목소리로 어울리는 쇳소리는 아니더군요. 유재석이 연기한 데이브 역시 지나치게 바른 유재석의 이미지만 오버랩될 뿐 겉도는 느낌. 대신 사울을 연기한 박명수의 연기는 칭찬해주고 싶을 정도로 대체로 잘 살린 느낌이었는데요. 무한도전에선 실수도 잦고 자꾸 가가멜을 떠올리게 하던 그가 차분히 읊조리는 사울의 대사들은 기대보다 훌륭했습니다. 여전히 무도에서 주눅을 맡고 있는 광희의 연기는 딱히 평가하기도 뭣하고 정형돈이 건강 문제로 함께하지 못한 게 아쉽긴 하지만... 어쨌든 정준하 호연, 하하와 유재석은 다소 아쉬움, 박명수는 의외의 선전 정도로 평할 수 있을 듯 하네요.





무한도전에게는 손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특집 중에 하나로 넘어갈 외화 더빙 특집이지만, 성덕에겐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었던 이번 무도와 비긴 어게인 더빙이 이제는 추억이 되어가고 있는 외화 더빙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기대해 보렵니다.^^ 여러분은 만족스러우셨나요?



비긴 어게인 (2014)

Begin Again 
8.4
감독
존 카니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 헤일리 스타인펠드, 제임스 코덴
정보
로맨스/멜로 | 미국 | 104 분 | 20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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