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토 극장판.. 설희인법첩.. 그리고...

'나루토'..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이 작품을 난 그다지 열심히 보진 않았다. 이미 국내에서 한창 방영중인 이후에 봤던 것인 만큼 열혈 팬도 아니었고 말이다.

시대설정도 모호하고 장소설정도 모호한(뭐 장소는 일본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지만 시대는 퓨전) 나루토와 나머지 등장인물들은 닌자라는 일본 특유의 살수집단에 소속되어 자신이 소속된 마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가지만 따지고 보면 그들의 의복이나 장비등은 묘하게 현대적이다. 최근의 퓨전 열풍과 맞닿아 있는 것일까. 아무튼 그러한 설정 덕에 단순히 닌자의 암살 이야기외에 다양한 소재를 보여주고 있지만 단순히 그런 것 외에도 많은 매력 요소가 담겨있는 것이 사실이다.

점점 볼수록 빠진다고 해야하나... 그런 와중에 최근에 봤던 극장판이었던 '설희인법첩'에 대해서 조금만 적어볼까 한다.

대활극! 눈의 공주 인법첩이라고!!의 타이틀

'대활극! 눈의 공주 인법첩이라고!!'이라는 제목이 설희인법첩으로 소개된 작품으로 TV판의 흐름과는 번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인 나루토와 사스케, 사쿠라 그리고 카카시. 이렇게 4명이 마을로 부터 임무를 받아 영화배우를 호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호위를 받는 주인공.. 풍운공주를 연기한 후지카제 유키에

영화의 시작에서 등장하는 그녀 유키에. 인기배우이지만 인격적으로 약간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다 다음 작품을 찍기 위해 가야하는 촬영지에 가지 않겠다고 도망다니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안전하게 촬영지까지 데려가야 하는 임무를 책임지게 된 나루토 팀은 긴 여행의 시작에 나선 것이다.

갑자기 뛰어들어 유키에를 노리는 3인조..

그렇다고 단순히 여배우를 여기서 저기로 옮기는 것이 아님은 짠하고 등장하는 위의 3인조 덕분으로 확실해진다. 그리고는 눈의 나라와 여배우의 관계.. 그녀의 과거 등이 오버랩되면서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사실 그녀는 눈의 나라의 코유키 공주였던 것. 과거 눈의 나라가 역모에 의해 선대 왕이었던 아버지가 죽임을 당할때 운좋게 도망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가 가진 무엇을 노리는 지금의 왕이 닌자들을 동원해 그녀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나루토, 사스케, 사쿠라 3인조..

덕분에 단순한 임무로 출발한 사건은 점점 그 규모를 키우게 된다. 나라를 잃은 국민들과 현재 왕의 대립, 자신의 운명에서 도망치려는 공주. 그리고 그녀를 보호해야 하는 나루토들. 적과 맞서면서 점점 성장해가는 나루토와 그 영향으로 자신의 운명과 맞서게 되는 공주..

이야기의 주요 포인트가 되는 곳..

작품은 극장판 답게 TV판보다 더 공들인 화면을 보여준다. 진한 색감과 안정된 작화.. 그리고 격렬한 액션을 담고 있는 화면 등 시각적인 만족도도 높았다.  이미 나루토를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로 만나본 이라면 큰 부담없이 볼만한 작품이었다. 그렇다고 대단한 수준이라고 하기엔 조금은 아쉬운 부분도 없진 않았지만...

역시나 이런 작품을 보면서 부러운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들이 TV에서 성공해서 극장판으로 확장된  것을 아직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소수의 몇 작품이 영화화하긴 했지만 평가나 흥행 모두 별로였으니.. 엔딩 크레딧에도 다수의 한국 스텝이 나루토 제작에 참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대개 이렇게 참여하면 기껏 그림이나 그려줬다는 식으로 우리 안에서도 비하하는 경향이 있으니.. 정작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그들은 얼마나 힘이 빠질까.

아직 우리 애니메이션들에 아쉬운 점도 있지만 내부적인 문제보다 외부적인 문제로 극장판 애니메이션들이 제작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있다. 언젠가 우리나라 오리지날의 작품이 우리나라 극장에서 대박을 터트리고 더 세계시장에서 한류열풍을 일으켜주길 바랄 뿐이다.

정작 나루토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따른 이야기를 담은 것 같지만 당장 큰 이익보다 자신의 꿈을 위해 일하는 그들이 성공하길 빈다. 단순히 금전적인 성공이 아닌 항상 꿈꾸고 바래왔던 무엇을 이루는 그날까지...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아자 아자 아자!!!